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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영양제와 천연 영양제

박광균 의학박사 | 기사입력 2021/09/28 [09:45]

▲ 자연에서 채취한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먹을 경우 특별한 거부반응이 없다면 부작용도 없고 체내 흡수도 빠르다. 하지만 건강이 이상이 없는 일반 성인이라면 합성 영양제를 먹어도 큰 상관이 없다.     ©브레이크뉴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천연 영양제라 선전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우리가 먹는 게 천연 영양제가 아니고 뭐가 다르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영양제를 구입할 때 보면 내가 사는 것이 정말 천연 영양제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참 기묘하게 기술되어 있어 그렇기도 하고 법적으로 ‘천연’이라 표기할 수 있는 규제가 애매하다 보니 일반인이 천연 영양제를 고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에서 채취한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먹을 경우 특별한 거부반응이 없다면 부작용도 없고 체내 흡수도 빠르다, 이렇게 자연에서 바로 얻을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 또는 추출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에 식품 첨가물을 넣어 만든 것을 천연 영양제라 한다. 천연 영양제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섭취한 음식의 모든 성분을 포함한다. 음식의 모든 성분을 포함한다는 말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실제 어떤 식품을 섭취할 때 특정 성분 하나만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이 가득한 채소를 먹는다 할 경우 비타민 외에도 비타민 흡수를 도와주는, 즉 그 채소에 포함된 다양한 영양소를 같이 섭취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연물로 섭취하면 비타민의 흡수율이 더 높아지고, 우리 몸에 필요한 최적의 영양소로 섭취하게 된다. 이에 비해 합성 영양제는 천연 영양제 성분을 분석하여 동일한 화학구조로 합성하여 만든 영양제이다. 발효와 화학공정을 추가하여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단일 성분만 있는 영양제이다. 천연 영양제에 비해 흡수율이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나아가 천연 영양제라고 해도 100% 표시가 없는 경우 합성 성분이 1% 이상 첨가된 것들도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천연’의 표시기준은 화학식품첨가물이 제품 내에 포함되지 않고 최소한의 물리적 공정(세척, 껍질 벗김, 압착, 분쇄, 건조, 냉동, 압출, 여과, 원심분리, 숙성, 자연발효 등)을 거친 것에만 표기할 수 있다. 천연 영양제와 합성 영양제를 어떻게 쉽게 구분할 수 있을까? 영양제의 전체 성분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천연 영양제는 예를 들면 ‘석류 추출물’처럼 추출한 원재료명이 적혀있지만, 합성 영양제는 천연 원재료명이 없이 합성 원료명만 단독 표기가 되어 있다. 유전자 변형식품이나 나노식품, 농수임산물 자연 그대로의 상품과 60℃ 이상 열을 가한 식품에도 ‘천연’이라 표기할 수 없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영양제를 만들 때 ‘천연’ 기준을 만족시키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천연 영양제라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천연 영양제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면 모든 영양제는 합성 영양제일까? 합성영양제는 완전히 화학적인 방법을 통해 실험실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을 이야기하니, 나머지는 추출물 함유 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아주 거대한 화학 공장이다.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고 분해하여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과 체내에서 발생한 독소를 해독하여 배출하는 과정은 전부 인간의 기술로 모방할 수 없는 유기화학반응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에 여러 가지 성분을 효소를 이용하여 합성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외부에서 음식물을 섭취해 에너지원이나 몸의 구성성분으로 활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들이 원활하게 공급이 되지 않을 경우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1828년 프리드리히 뵐러(Friedrich Wöhler)가 소변 성분 중 요소(urea)를 최초로 합성하면서 인간이 유기물도 합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 당시에는 유기물은 오직 생물체에서만 합성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동물과 식물로부터 직접 진짜 성분을 농축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얻은 물질을 의료나 산업계의 원료로 사용하였다. 천연물질을 농축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뿐만 아니라 얻는 양이 너무 너무 적어서 화학적인 합성을 통해 얻은 유기물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어 이 분야가 크게 발전하였다. 탄소, 수소, 질소, 황 등은 석유의 주성분으로 각종 영양성분을 석유에서 분리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석유 원료를 합성해서 만든 영양제를 합성 영양제라 하고, 석유를 원료로 화학적으로 합성한 비타민을 합성 비타민이라 한다. 1990년대 영양 결핍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은 비타민 섭취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고, 결과적으로 합성 비타민의 수용가 폭발ㅈ벅으로 증가하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합성 비타민의 국민 건강기여도를 조사하였는데, 놀랍게도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를 않았다. 오히려 국민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었다는 증거는 부족하고, 오히려 사망률이 16%까지 증가하였다. 이후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여러 번 발표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과학자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연구를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무리 화학구조가 똑 같아도 구성원소의 성분만 똑 같을 뿐이고, 실질적인 모양은 유기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결론적으로 합성 비타민은 체내에서 천연 비타민처럼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합성 비타민을 오랫동안 임상시험을 한 과학자들은 ‘합성 비타민 무용론’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한편 천연 비타민도 100% 천연 원료만으로 만들지 않는다. 천연 비타민은 1) 합성 비타민에 천연 추출물이나 분말 등을 첨가하거나, 2) 천연 원료에서 진액을 추출한 뒤 비타민 함량과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화학적으로 변형하거나, 3) 전연 원료를 진액으로 추출하는 방법으로 제조한다. 그러므로 100% 천연 비타민이란 천연 원료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제도화 된 것을 말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종합 비타민제는 합성 비타민으로만 구성된 제품도 있고, 합성 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이 혼합되어있는 제품도 있다. 천연 비타민제로 표기된 제품도 대부분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이 혼합되어 있다. 2가지 비타민은 같은 화학물질로 체내 작용과 효능이 거의 같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외로 비타민 E는 천연물이 합성물에 비해 2배의 효능이 있으며, 엽산은 합성물이 천연물보다 기능성이 2배나 더 높다. 음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이나 합성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가 빠르며, 여러 다른 영양소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갖는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의 생화학자이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비타민 C를 발견한 알베르트 센트죄르지(albert Szent-Györgyi)는 ‘비타민 C가 결핍되었을 경우 괴혈병을 치료하려면 합성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만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천연 비타민 C 안에 포함된 비타민 C 성분의 완전한 모체가 있어야 하므로 오직 천연 비타민만이 인체에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불행하게도 인체는 합성 비타민을 제노바이오틱스(xenobiotics, 세포에 독성을 끼치는 물질의 총칭)로 간주하므로 그 부작용은 합성약물의 부작용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소의 고란 젤라코비치(Goran Bjelkovic) 박사팀은 2007년 3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한 논문에서 “합성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이 오히려 사망율이 높다”고 발표했다. 무려 23,2606명(44.5%는 여성)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학술논문 68건을 통계학적 방식으로 재분석해 내놓은 연구결과여서 신뢰도가 높았다. 이 논문은 “합성한 비타민A, 비타민E, 베타카로틴이 건강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각각 사망률을 16%, 4%, 7% 이상 증가시킨다.”는 충격적인 결론을 내려 이른바 ‘코펜하겐쇼크(Copenhegen schock)’를 일으켰다. 일본에서 발표된 논문은 “석유나 옥수수에서 추출한 합성 비타민 C는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다량 만들어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연구에 의하면 합성 비타민C가 혈관을 굳게 하여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하버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합성 비타민 C와 합성비타민 E는 심근경색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에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암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약 3만 명의 흡연자에게 합성비타민A와 합성비타민E를 투여한 결과 암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예상보다 일찍 실험을 중단했으며, 중단한 후에도 폐암발생률이 여전히 높게 유지됐다. 2006년 5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인 성인의 50% 이상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해 이를 구입하는데 무려 230억달러를 쓰고 있는데 그 비중이 너무 과하다”며 “합성 비타민이 질병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미국 남성 29,534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연구한 결과 합성된 종합비타민을 섭취한 경우 전립선암 발병률이 30% 높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천연 비타민은 몸에서 사용하고 남으면 쉽게 배출하지만, 합성 비타민은 지방층에 축적돼 3개월 정도 몸에 남아 잘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음 내용은 브라이언 클레멘트(Brian R. Clement)가 ‘천연 vs 합성 똑 소리 나는 비타민 선택법(The Truth They Don't Want You to Know About Vitamins, Minerals, and Their Effects Your Health)’의 내용을 요약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한 글이다. 이 글을 읽는 경우 영양제 선택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긴 글을 요약하여 인용하였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클레멘트 박사와 그가 속한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Hippocrates Health Institute)는 채식을 지향하고 있어 육류와 생선 섭취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유기농소비자연맹(Organic Consum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제조하는 비타민 보충제 가운데 적어도 95% 제품에 합성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비타민 보충제를 만드는 회사는 실험실에서 합성한 비타민이 자연에서 식물이 생산한 비타민과 그 효과가 같다고 주장한다. 정말 같은 것일까? 시너지(synergy)란 2개 이상의 화합물 혹은 화학물질이 상호 적용해 각각의 물질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원래 시너지는 자연에 있어 기본적인 현상이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합성 영양제보다는 자연이 만든 음식과 영양소를 먹어야 한다. 그렇다면 자연이 만든 음식과 영양소에는 사람이 만들거나 모방할 수 없는 무엇이 더 들어 있는 것일까?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자는 진짜 바닷물과 구성이 똑같은 가짜 바닷물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를 가짜 바닷물에 넣으면 살 수가 없거나, 산다 해도 건강하지 않다. 해양 전문가들은 “바닷물은 지구 표면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물질이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섞인 혼합물”이라 정의한다. 바닷물에 섞인 물질들이 한데 모여 해양 생명체를 살찌우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시너지를 낸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바닷물은 물과 소금이 섞인 것으로, 합성 바닷물도 천연 바닷물과 구성 성분이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바닷물에 있는 무엇이 해양 생물을 살아가게 하고, 사람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자연이 만든 식품이 우리를 살찌우고 살아가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영양 요소들의 복잡한 시너지의 결과다.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이 완벽한 사과를 만들 수 없다. 오직 자연만이 완벽한 사과를 무에서 창조해 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과학은 자연이 영양소를 똑같이 복제하거나 대체할 합성 영양제를 만들지 못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판매하는 업체는 영양소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합성한 영양제도 유기농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천연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연의 영양소는 합성 영양제보다 훨씬 안전하다. 합성 영양제에는 독성이 있을 수 있는 인공 합성 색소 뿐만 아니라 인공 감미료와 같은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 있으며, 말랑말랑한 젤 형태의 비타민에는 대부분 트랜스지방인 경화유가 들어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비타민 C 보충제의 90%가 합성한 화합물이고,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 진다. 비타민 C 원료는 중국과 영국에서만 생산된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본토에 있는 제약회사 4곳이 전 세계 비타민 C 보충제 시장을 장악했다. 그렇지만 중국회사에서 만드는 것은 천연 비타민 C가 아니라 화학적으로 합성한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다. 비타민 생산을 한 나라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우유에 멜라닌을 첨가한 멜라닌 파동으로 유명한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라는 사실이 소비자 안전에 어떠한 효과를 미칠지는 오직 시간만이 증명해 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모 화사 제품이 중국산 원료라 저질 원료라는 주장이 대한약사회에서 나왔다. 대한약사회는 모 회사 제품이 중국산 원료를 숨기고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 유통마트에서 공급한 것과 관련해 “값싼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 유통마트에 공급한 것은 문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약국은 마케팅 활용 도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마트에 반값으로 공급하면서 중국산 원료를 표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약사회와 회사 측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러한 약사회의 문제점 제기에 회사 측은 “현재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은 원료 원산지 표기가 의무사항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많은 소비자들이 합성 영양제를 사지 않을 목적으로 라벨에서 ‘천연’이라는 글자를 확인한 후에 제품을 선택한다. ‘천연’이라는 라벨도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현행법상 비타민 보충제는 실제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10%만 함유해도 ‘천연’이라 표기할 수 있다. 나머지 90%가 합성인 경우라도 그렇다. 심지어 탄소원자를 1개만 함유해도 ‘100% 유기농’이라 표기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천연’이란 자연에 존재하는 방식 그대로 복잡한 여러 미량원소가 모두 들어 있는 제품만을 ‘천연’이나 ‘자연식품’이라 할 수 있다. 베타카로틴이라는 합성물질은 아세틸렌가스를 이용해 베타카로틴과 분자구조가 동일한 물질을 만든다. 자연 상태에서 베타카로틴은 언제나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토마토나 당근, 감 따위의 식물류나 초식 동물(동물에 들어 있다고 하면 의아해 할 수 있는데 비타민 A가 카로티노이드로 비타민 A의 효력을 보이는 색소가 베타카로틴이다)에 분포되어 있는 카로틴과 유사한 색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노란 빛 또는 붉은빛을 띤다. 보통 기름에 잘 녹고, 체내에서 비타민 A를 만든다)계 물질과 함께 발견된다. 실제로 당근과 토마토에서 베타카로틴을 찾으면 알파카로틴과 감마카로틴 외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다른 물질들도 함께 들어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분자 내에 산소를 함유하지 않는 카로틴류(carotine)와 산소를 함유하는 크산토필류(xanthophyll)로 대별된다. 카로틴류는 베타카로틴, 감마카로틴, 라이코펜이 있으며, 크산토필류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비올라잔틴, 아스타잔틴 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에서 베타카로틴만 추출하는 것은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일부러 방해하는 것과 같다.

 

 

생체이용률에 관해서도 합성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합성 비타민이 아무리 정교하게 흉내 내도 인체는 천연과 합성의 차이를 구분한다. 우리 몸은 생물학적으로 자연이 만든 물질만을 진짜 영양소로 인식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기 때문에 천연 영양소는 쉽게 흡수하지만, 추출한 영양소나 합성 영양제는 흡수를 도와줄 보조인자를 결정할 때까지 흡수하지 않는다. 섭취한 합성 영양제 중에서 50%는 체내에 들어 왔을 때 자동적으로 폐기처분되고 나머지 절반이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영양학 연구의 선구자인 케임브리지대학의 이소벨 제닝스(Isobel Jennings)는 “내분비 대사에서의 비타민(Vitamins in endocrine metabolism)”이라는 책에서 가장 좋은 예는 비타민 E로 많은 연구를 통해 합성 비타민 E는 천연 비타민 E에 비해 생체이용률이 절반 이하로, 1/3 정도 밖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연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만든 합성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에 비해 생물학적 활성도가 낮을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 효과는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다.” 합성 비타민은 거울에 비치는 거울상과 같다. 화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현미경으로 보면 합성분자와 천연 분자의 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진짜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물의 움직임을 그대로 흉내 내는 일 외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거울상처럼 합성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의 모습만 흉내 낼 뿐 기능까지 흉내 내지는 못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를 과일과 채소에서 얻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며, 이상적인 일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농사법이 악화하면서 농작물이 자라야 할 땅에서 영양분이 급속히 사라졌고, 그나마 식품에 들어있는 영양소도 정제 및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식물 영양소가 풍부하고 살충제에 덜 오염된 유기농 식품마저도 수확 후 섭취하기까지의 시간 동안에 상당히 많은 영양소를 잃게 되고, 식품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많은 영양소가 파괴된다. 그 영향으로 영양소가 많다는 식품을 골라 섭취해도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고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영양 보충제를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천연 영양소가 합성 영양제보다 월등하게 좋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도 우리가 건강 기능식품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을까? 쉽지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영양 보충제가 전적으로 식물에서 유래한 물질로 만들어 졌는지를 나타내는 천연 식품 기준(Naturally Occurring Standards, NOS)과 같은 천연식품 인증 표시가 있는 것이 좋다.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 보충제 섭취를 좋아하지 않는 일부 의사들은 “영양제는 그저 비싼 오줌만 만들 뿐이다”라는 말로 영양 보충제의 효용성을 얕잡아 본다. 또한 일부 식품전문가들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려면 음식을 골고루 먹기만 하면 된다.”고 사람들을 설득한다. 미국 농무부와 보건복지부는 2005년에 “미국인을 위한 식품 섭취 가이드”를 발행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실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영양소는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충족해야 한다. 식품은 식물 영양소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과 항산화 성분, 그 밖에 건강에 좋은 많은 물질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영양보충제는 음식으로 섭취할 수 없는 영양소에 한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보충제는 건강한 식품을 대체할 수 없다.’ 우리가 이상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면 이 같은 충고는 지극히 옳은 상식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상적인 세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최상의 건강을 유지시켜줄 질 좋은 영양소를 확보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때 토양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히 들어 있는 농작물을 생산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유기농 농사를 짓는 토양에는 실제로는 20% 이상 들어 있어야 할 유기물이 2~4% 정도만 들어 잇다. 또한 옛날에는 수확하면 곧바로 먹어 식품 속 영양소들을 대부분 섭취하였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살충제, 제초제와 같은 화학 오염물질을 사용해 작물을 기르고, 대량 소비를 위해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영양소들이 많이 파괴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가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의 양은 아주 적다. 토양과 작물에 미네랄이 고갈되었다는 사실은 1936년 미국 상원위원회에서 발표한 문서 264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던컨 플레춰(Duncan Fletcher)가 제출한 보고서로, 이 내용이 한 주류 언론에 실리면서 토양의 영양소 고갈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 문서가 되었다. 문서에서 ‘과일, 채소, 곡물이 자라는 수백만 에이커의 땅에 우리에게 필요한 미네랄이 충분히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우리는 굶주리는 것과 같다. ······· 중요한 미네랄 가운데 단 하나만 결핍되어도 병에 걸릴 수 있으며,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 인체는 미네랄을 대신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네랄이 부족하면 비타민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고 하였다. 이후 1992년 6월에 브라질에서 지구정상회의(Earth Summit)로도 불리는 제1차 유엔환경개발회의(United Nations Conference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 UNCED)가 열렸다. 114개국 정상과 178개국에서 약 3만 명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전 세계 농지의 영양소 고갈 상태를 분석한 내용을 근거로 환경과 개발에 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기 동안 북아메리카 대륙의 경우 농지에서 전체 영양분의 85%가 사라졌고,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는 76%가 사라졌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토양에서는 각각 74%와 72%가 사라졌다. 이 모든 것은 비료, 살충제, 제초제, 경작, 관개시설 같은 인간 활동의 결과이다. 사라진 영양분 가운데 적어도 90%는 건강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면역계가 기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 60종과 비타민 16종도 포함된다. 최근에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1973년부터 1997년까지 24년 동안에 미국에서 생산한 채소의 모든 품목에서 영양분이 크게 감소했다. 브로콜리의 칼슘 함유량은 같은 기간에 53% 감소했고, 티아민은 35%, 니아신은 29% 감소했다. 양파, 당근을 비롯한 모든 채소에서도 필수 영양소가 급격히 감소했다. 2005년 ‘정신과 진료(Psychiatric Practice)’에 실린 논문으로 ‘비전형적 우울증에서 피콜린산 크롬(chromium picolinate)에 관한 위약통제 이중맹검법 임상시험’에 의하면 18세부터 65세까지 113명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곡물에 많이 들어 있는 미량원소인 크롬이 결핍되어 있었다. 존 도처티(John Docherty)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는 실험 대상자들이 크롬 보충제를 먹자 증상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보고하였다.

 

 

셀레늄, 비타민 C, 비타민 E 같은 미네랄과 비타민은 생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항산화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암과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소프트 겔 테크놀리지스(Soft Gel Technologys)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유스리 나기브(Yousry Naguib)는 2004년 한 통상 산업 잡지에 “식사만으로 1일 영양권장량을 모두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항산화제를 먹어야 한다. 항산화제는 다른 영양소와 한 팀처럼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항산화제는 산화 스트레스와 관계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하나로 연결된 방어체계를 형성한다.”라고 자신이 관찰한 내용을 발표했다. 로스엔젤리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인간영양학센터 설립자이자 소장인 데이비드 헤버((David Heber) 박사는 “몇 가지 영양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는 사람은 질병 발병률이 낮다는 자료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2002년 헤버 박사가 미국 의회위원회에 출석해 식물성 영양보충제는 암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증언을 하였다. 2002년 미국의학회지(JAMA)는 “성인의 만성질환을 위한 비타민”이라는 제목으로 30년 동안의 만성질환과 비타민에 관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를 실었다. 이 논문은 하버드대학교의 페어필드(Fairfield KM)와 플레처(Fletcher RH) 연구팀이 식품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암, 심장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확신하여 ‘성인은 매일 종합비타민을 먹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2004년 워싱턴에 있는 “책임 있는 영양위원회(Committee for Responsible Nutrition)”도 건강을 유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종합비타민을 먹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식품이 제공한다는 확신은 영양소 결핍에 관한 과학적 증거가 쌓이면서 급속도로 그 힘을 잃어갔다. 식품만으로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는 증거들이 많은데도 어째서 사람들은 영양소 결핍을 막아줄 영양보충제를 먹지 않는 것일까?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서도 비타민과 미네랄은 보조인자가 없으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가 사람이 합성한 영양보충제가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나아가 사람이 만든 영양보충제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질병이 발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이 영양보충제가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합성 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제약회사의 약품이 그렇듯이 합성비타민 역시 실험실에서 화학물질을 조작해 만든다. 제약회사가 전매특허를 낸 제조법은 만들고자 하는 비타민의 분자구조를 흉내 내도록 고안된 방법들이다. 합성 비타민의 원재료는 천연이나 유기농일 수 있다. 그렇지만 생산 과정을 모두 거쳐 만들어진 합성 비타민에는 천연이나 유기농이라 할 수 있는 물질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또한 생산과정에서 콜타르나 석유화학제품을 첨가하기 때문에 독성을 띌 수 있다. 비타민 B1이 어떻게 합성되는지 살펴보자. 화학자들은 먼저 콜타르로 비타민을 만들 기본물질(배지)을 만든다. 그 다음에 콜타르에 염산 같은 물질을 부어 침전물을 만들고, 비타민 B1과 같은 화학구조가 같은 물질이 나올 때까지 발효를 비롯해 제약회사에서 특허를 낸 다양한 과정, 즉 화학물질을 첨가하거나 특별한 화학반응을 일으키거나, 열을 가하거나, 식히는 것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마침내 비타민 B1과 화학구조가 같은 물질이 나오면 수분을 제거하고 물질의 순도를 측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 비타민 물질은 유통 업자에게 넘기거나, 또 다른 추가 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만들 제조업자에게 넘어간다. 제조업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에 내놓을 완제품을 만든다. 알약 형태로 만들기 위해 첨가제나 고착제를 필요한 만큼 넣는다. 첨가제나 고착제는 독성물질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첨가제 없이 알약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고, 소나 돼지의 가죽으로 만든 젤라틴 캡슐에 넣기도 하고, 섬유소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캡슐(베지캡)에 포장하기도 한다.

 

 

자연식품을 이용한 비타민 B1 보충제는 합성비타민과는 전혀 다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우선 추출하고자 하는 비타민이나 영양소가 들어 있는 맥아, 쌀눈 같은 식물을 수확해 깨끗이 씻는다. 씻은 식물을 커다란 통에 넣고 정제수를 붓고 여과기로 걸러 여과액을 모은다. 여과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섬유소처럼 소화가 잘되지 않는 단단한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추출한 여과액에는 영양소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보조인자가 모두 들어 있다. 섬유소를 제거한 다음에 농축액을 건조시킨다. 농축액은 보통 낮은 온도에서 자연 건조시킨다. 합성 비타민처럼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거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화학물질을 넣으면 영양소는 거의 파괴된다. 건조가 끝나고 품질 점검을 거치면 포장을 한다. 자연식품으로 만든 영양보충제 제조업자들은 식물성 섬유소로 만든 배지캡에 건조시킨 가루를 넣거나 알약으로 만든다. 이때 고착제나 감미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같은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라이너스 폴링(Linus Pauling) 박사는 합성 비타민을 대량으로 복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비타민 복용을 열렬히 주창하는, 특히 비타민 C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1954년 네브래스카 의과대학의 명예교수인 던햄 하만(Denham Harman) 박사는 비타민 C,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제가 자유 라디칼을 중성화시켜 수명을 연장한다는 “노화에 관한 자유라디칼 학설”을 세웠다. 하만 박사는 전자의 불균형 때문에 생긴 자유라디칼 분자는 DNA를 비롯한 여러 세포 부위를 손상시키는데, 비타민 C나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제가 자유라디칼 분자와 결합하면 중성화되면서 체내에서 쉽게 배출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비타민 C나 비타민 E와 같은 비타민이 완전한 복합체 형태일 때 강력한 항산화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56년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 박사는“생화학적, 영양학적 개별성”이라는 개념을 발표하였다. 엄청난 양의 해부학적, 유전적, 생화학적 자료를 근거로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와 그 양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하루 최저 필요량’과 ‘1일 영양권장량’을 실제로는 기준을 만들 수 없는 것을 통계적 기준이라며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개인이 저마다 필요한 섭취량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논리적 해법”이라 했다. 라이너스 폴링 박사도 윌리엄스 박사와 생각이 같았다. 1968년에 라이너스 폴링 박사는 영양의학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세웠다. 분자생물학을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개하고, ‘분자교정의학’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생화학적으로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물질을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제약회사에서 만드는 물질에 비하면 합성 영양제는 아주 약하지만 역시 부작용이 있으며, 독소도 있다. 합성 비타민도 약품처럼 처음에는 긍정적인 화학적 변화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 B3인 니아신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그러나 질병의 증상을 없애는 합성 영양제는 좋지 못한 약일뿐이다. 기간이 길더라도 증상을 확실히 뿌리 뽑으려면 근본적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 박광균     ©브레이크뉴스

위스콘신주 도지빌 근처에 있는 농장에서 자란 로열 리(Royal Lee) 박사는 1924년 위스콘신주 마퀫(Marquette)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영양소의 중요성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1923년 그가 발표한 논문을 보면 치아 부식과 비타민 결핍의 관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비타민 섭취의 필요성을 알렸다. 훗날 로열 리 박사는 식품에 합성 영양제를 첨가하려는 사람들과 용감하게 맞서며 식품에 합성 비타민을 첨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비타민을 둘러 싼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사람이 만든 합성 비타민도 비타민으로 볼 것인가, 자연식품을 기반으로 하는 비타민만 진짜 비타민으로 볼 것인가’ 이다. 아직 까지 사람들은 화학자의 정의를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자들은 분자수준에서 천연 비타민과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 비타민 추출물도 비타민이라고 정의한다. 그렇지만 자연이 만든 식품 속에는 화학자가 분석할 수 없는 4가지 요소, 즉 호르몬, 산소 함량, 파이토케미컬 및 효소이다. 이 요소들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활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만큼 중요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화학자들은 많지 않다. 뉴욕 스프링 벨리(Spring Valley)에 있는 생화학연구소의 에렌프리드 파이퍼(Ehrenfried E Pfeiffer) 연구팀은 “식품에 첨가하는 합성 비타민과 무기농 물질은 자연 상태에서 여러 가지 천연 보조인자를 적절하게 섞어 만든 비타민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파이퍼 박사는 원형 필터 크로마토그래피(circular chromatography test)와 염화구리 결정 방법(copper chloride crystallization method)을 이용하여 이미지 형성 방법을 개발하였다. 즉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합성과 천연 비타민 C의 이미지를 얻은 결과 합성 비타민인 아스코르브산은 고리 모양으로 생명활동을 하는 성분이 없으나, 아세로라에서 추출한 천연 비타민 C는 경계가 울퉁불퉁하고 진한 방사 모양이 보이며, 내재성 인자, 비타민, 효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 업적으로 파이퍼 박사는 필라델피아의 하네만 의과대학(Hahnemann Medical College)에서 M.D.(Doctor of Medicine) 명예학위를 받았다.

 

 

천연 비타민을 섭취하려면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식품에서 빠져나간 영양소를 보충하는 일이 시급하다. 토양의 질을 개선하려면 윤작(같은 땅에 여러 농작물을 바꾸어 심는 일)을 하고 유기농법을 주요 농업기술로 채택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파괴되어 온 토양이 복구되어 건강해지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합성 영양제가 아닌, 자연으로 만든 영양보충제를 먹는 것뿐이다.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레멘트(Brian R Clement) 연구팀은 합성 영양제를 먹고 있던 11,000명의 혈액을 고배율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자연식품으로 만든 영양보충제와 자연식품만을 섭취하는 입주 프로그램을 3주간 진행한 후에 혈액 속 영양소 양을 측정하였다. 특히 세포의 건강정도를 나타내는 적혈구와 백혈구의 수적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비교하였다. 이 2 세포가 증가하면 건강해진 것이고, 줄어들면 영양소 흡수에 장애가 생기고, 세포에 영양결핍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액을 검사하니 제약회사에서 만든 합성 영양제는 거의 흡수되지 않고 혈액 속에 남아있었다. 어떤 영양소가 흡수되는지를 알아보려고 스펙트라 셀 기술(Spectra Cell Technology)로 백혈구를 조사한 결과 3주간의 입주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보다 입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에 합성 영양제를 섭취해온 사람들의 세포가 영양소 결핍 정도가 더 심했다. 이러한 사실은 연구소에 입소하기 전까지 합성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 중 75% 가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 영양 상태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3년 ‘화학정보 및 컴퓨터과학 저널(J of Chemical Information and Computer Science)’에 천연화합물과 합성화합물의 분자적 차이를 기술한 논문 “약물, 천연제품, 합성화학으로 만든 분자의 차이(Property Distributions: Differences between Drugs, Natural Products, and Molecules from Combinatorial Chemistry)”가 발표되었다. 논문 공동저자인 캐나다의 미클로스 페헤르(Miklos Feher)와 조나던 슈미츠(Jonathan Schumidt)는 ‘천연분자는 합성분자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단정 지었다. 천연물질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생명활동에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체에 미치는 유익성은 합성물질과 일부만 천연인 물질은 순수한 천연물질을 전혀 따라잡지 못했다. 천연물질이 훨씬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이유는 4배나 많은 ‘비대칭 센터(asymmetric center)’ 때문이다. 비대칭 중심은 분자가 인체에 흡수될 수 있도록 물질을 결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순수한 천연물질에는 합성물질이나 일부만 천연인 물질보다 무거운 원자가 훨씬 많고, 산소 원자도 2배가량 더 많다. 확산 속도에 있어서 천연물질이 훨씬 유익한 방식으로 확산된다. 광합성과 여러 탄수화물을 만드는 방식도 천연제품의 산소 함량을 높인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천연분자가 훨씬 효율적으로 흡수되고 확산되기 때문에 천연 분자는 합성 분자보다 생명활동이 활발하고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들 연구자는 ‘단백질에는 어떤 세포에 붙어 흡수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고유 신호가 있다’ 면서 ’영양소는 그저 영양이 부족한 세포를 찾아 몸속을 하염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영양소마다 고유한 주소와 우편번호가 있어 세포를 향해 직접 이동한다.‘고 했다. 이러한 효율적이고 명료한 운송체계 덕분에 천연 영양소가 합성 영양소보다 훨씬 흡수가 잘되고 생체이용률이 높은 것이다. 비타민은 생물학적 복합체이다. 비타민이 유용한 역할을 하려면 세포 환경의 다양한 변수를 가진 다양한 단계에서 생화학적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하며, 모든 보조인자가 포함된 비타민 복합체로 존재하고 활동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오늘날 생산되는 비타민 보충제는 거의 합성 영양제이다. 100% 합성물질이거나 합성물질에 천연 재료를 한두 가지 섞은 것이다. 순수한 천연 비타민은 식품으로만 만들 뿐 합성비타민이나 합성 영양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합성영양제는 대부분 알약, 캡슐, 젤 갭슐, 파우더 형태이다. 이런 제품들도 3가지로 분류된다. 1) 천연재료로 배지를 만들고 합성비타민이나 합성 영양소를 첨가하는 제품, 2) 효모나 해조류처럼 특별히 기른 물질로 만들었다는 제품, 3) 100% 천연 재료로 만든 제품이다. 천연재료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아세로라나 로즈힙 같은 허브를 쓰며, 다양한 식물을 섞는 경우도 있다. 아세로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비타민 C 제품 중에도 상당수가 합성 아스코르브산이나 아스코르브산염을 섞는다. 효모나 해조류 같은 재료에 합성 비타민을 첨가해서 만들기도 한다. 제조사는 효모나 해조류 같은 천연물질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천연’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합성 비타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천연’이 아니다. 합성 영양소를 섞을 배양 배지를 만드는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다른 이름으로 유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제품은 배양 배지, 즉 천연 배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라벨에 ’천연 원료 사용‘이나 식품을 섭취하면 얻을 수 있는 효능’이라 적을 수 있다. 진짜 천연 재료로 만든 비타민 보충제는 ‘자연발생’이나 천연식품임을 인증하는 마크가 있다.

 

 

로슈(Roche)에 합성비타민 C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은 타도이츠 라이히슈타인(Tadeusz Reuchsteinem 195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이다. 로슈는 비타민 C를 일단 시장에 소개하고 판매 가능성을 알아보기로 했는데, 합성 비타민 C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자 상업적으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합성비타민 C는 제약회사에서 합성하고 대량 생산한 13가지 합성영양소 중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게 되었다. 합성 비타민의 인기가 처음부터 높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합성 비타민을 먹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정부가 전투식량과 병사들 급식에 합성 비타민 C를 넣자 기업도 자사 제품에 합성 비타민을 첨가하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합성 비타민이 널리 보급되면서 건강기능식품 판매점과 약국에서 합성 비타민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이에 따라 결국 영양소 첨가식품과 합성 비타민을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비타민 C에 이어 1938년~1947년에는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E, 비타민 K가 만들어졌다. 이 무렵 미국이 전시에 병사들 식량에 영양을 강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합성 비타민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다. 1950년대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에 관해 알게 되었고, 비타민 보충제를 구입할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비타민 제품을 일상적으로 복용하게 되었다. 이후 합성 비타민이 일상 식품으로 성장하자 가격은 내려갔고, 더 많은 소비자가 싼 가격에 매일 영양보충제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천연’이라는 용어를 정의한 공식적인 정부 규제기관은 없다. 미국의 경우 FDA에서 ‘천연재료는 합성하지 않은, 동물이나 식물에서 직접 추출한 재료’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규정은 합성 첨가물을 천연재료와 섞어 소비자에게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고 있다. 미국 FDA가 규정한 비타민 섭취 기준 역시 천연과는 전적으로 거리가 멀다. 1일 영양권장량이나 1일 필요섭취량으로 불리는 섭취기준은 합성 비타민을 동물에서 실험을 해서 얻은 수치에 불과하다. 합성 영양소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첨가물인 고착제는 영양보충제를 알약으로 만들거나 캡슐로 만들 때 넣는 첨가물로, 구성 성분을 한데 뭉치는 역할을 한다. 영양보충제에 들어가는 첨가물은 이 외에도 천연색소, 인공색소, 합성색소, 코팅제, 향료 등이 있다. 흔히 사람들은 동물 젤라틴으로 만든 캡슐보다는 해조류 같은 식물 젤라틴으로 만든 캡슐을 선호한다. 동물 젤라틴은 보통 수지, 뼈, 골수, 피부 등으로 만드는데, 병에 걸린 조직이나 종양이 섞여 들어가기도 하고, 동물이 먹은 독소나 호르몬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광우병 같은 동물 병원체가 섞여 들어간다. 합성염료와 향료는 보통 어린이용 비타민 보충제에 들어 있다. 이런 첨가물은 아이들의 성장과 정신 건강에 나쁘다. 식용색소 적색 40호와 황색 5호는 특히 위험하며, 아스파탐, 사카린 같은 인공 감미료와 BHA, BHT, TBHG 같은 방부제도 조심해야 한다.

 

 

영양보충제에 흔히 들어가는 화학첨가물을 살펴보자. 충전제는 알약의 표준규격을 맞추고 캡슐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다. 흔히 사용하는 비식품성 충전제인 탈크(활석가루,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와 실리콘은 소화 및 흡수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옥수수가루, 젖당(락토오스), 셀룰로오스, 솔비톨, 인산칼슘은 식물 등급을 받은 충전제다. 고착제는 알약의 구성 물질을 한데 뭉쳐 단단한 알약을 만들기 위해 넣는 물질이다. 레시틴, 꿀, 솔비톨, 아리비아고무, 셀룰로오스로 만든다. 분해제는 알약이 소화관에 들어갔을 때 분해되는 것을 돕는 물질이다. 천식발작, 발진,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동맥에 프라그를 형성하거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감마제와 윤활제는 약의 모양을 만들고 염색할 때 알약이 방출되는 것을 돕고, 제작과정에서 알약이 기계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바르는 물질이다. 알약의 용해를 돕기 위해 스테아르산 마그네슘, 스테아르산 칼슘, 스테아르산을 사용할 수도 있다. 식물성 스테아린과 실리카도 흔히 쓰는 윤활제다. 감마제 같은 인공물질은 소화를 방해하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넣는 감미료는 자당(수크로오스 또는 설탕), 과당(프룩토오스), 말토덱스트린, 솔비톨, 엿당 등이다. 감미료는 액체, 가루고체, 씹는 형태, 혀 밑에 넣는 건강기능식품에 두루 쓰인다. 인공감미료와 천연감미료가 있다. 인공감미료는 바이러스, 세균 암의 영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특히 안 좋을 수 있다. 색소는 건강기능식품을 예쁘게 치장하기 위해 사용한다. 서양무(radish), 당근, 엽록소를 이용한 천연색소도 있지만, 대부분은 건강에 좋지 않은 합성색소를 넣는다. 그중에서도 붉은 계열의 색소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코팅제는 보존기간을 늘리고 습기를 방지하고 불쾌한 향이나 맛이 나지 않기 위해 쓴다. 또한 알약이나 입 안에서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제약용, 제과용, 천연식품을 코팅하는 재료로는 보통 셀락(Shellac, 흰색의 물질로 인도와 태국 등지에 분포하는 랙 벌레(lac insect)의 체액과 분비물을 추출해 정제 및 표백하여 만든다)을 쓰는데, 셀락은 소화가 쉽게 되지 않으며,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든 코팅제는 발암물질이다. 셀락은 딱정벌레 날개로 만들 때도 있다. 옥수수나 야자수를 이용해 만든 천연식물 코팅제도 있다. 방부제는 건강에 좋은 천연 비타민 C나 비타민 E를 방부제로 사용하는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유기농 황이나 셀레늄 같은 합성물질이나 합성 비타민을 사용한다. 여기까지가 브라이언 클레멘트의 책 내용으로 천연 영양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앞에서 기술하였듯이 진짜 천연 영양제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생각하여 합성 영양제가 아닌 경우를 추출물 함유 영양제라 하였다. 추출물 함유 영양제는 어떻게 만들까? 천연재료에 용매를 이용해 추출한 영양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합성해 만든다. 소위 ‘천연’이라고 광고하는 대부분의 영양제는 이런 추출물을 조합한 영양제이다. 그렇다면 추출물 함유 영양제는 합성 영양제보다 좋은 것일까? 추출물 함유 영양제와 합성 영양제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추출물 함유 영양제의 장점은 인체 적응을 거친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것이다. 천연에서 추출한 물질은 사람이 수 천, 수 만년동안 먹어와 인체 적응을 거친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적다. 추출물 함유 영양제의 단점으로는 고함량 제품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추출물 함유 영양제를 보면 성분 함량이 합성 비타민에 비해 크게 낮다. 이것이 천연 그대로 가져와 쓰는 추출물의 한계이다. 성분의 함량이 합성 비타민에 비해 크게 낮아서, 추출물을 많이 쓸수록 영양제 가격은 합성 영양제에 비해 3~10배까지 비싸진다. 합성 영양제도 대부분 천연물과 분자구조는 같다. 그렇지만 천연물에 들어 있는 조효소(다른 영양성분의 흡수를 돕는 성분)가 없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의 대사과정까지 완전히 같다고 할 수가 없다. 합성 영양제의 장점은 한 알에 담을 수 있는 영양소 함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일부 연구자는 합성 영양제는 인체 내 활성도나 생체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연구결과들도 있다. 생체이용률이 떨어진다는 결과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태이다. 비타민 B9인 엽산의 경우 오히려 합성 영양성분이 인체이용률이 더 높다는 연구가 월등하게 많아 산부인과에서도 오히려 합성 엽산제제를 권장하고 있다. 합성 영양제가 천연 영양제에 비해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 대표적인 첨가물인 이산화규소(실리카)나 스테아린산 마그네슘(magnesium stearate)을 부형제로 첨가한다. 작은 양의 첨가물에도 이상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는 일반 건강한 사람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합성 영양제 한 알에 넣는 부형제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축적된다 해도 50년 이상 꾸준히 먹어야 독성이 나타나는 극소량이다.

 

건강이 이상이 없는 일반 성인이라면 합성 영양제를 먹어도 큰 상관이 없다. 특히 세끼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30~50대 직장인은 고함량의 합성 영양제를 먹는 게 좋다. 그렇지만 세끼 밥을 잘 챙겨 먹고 크게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라면 경제적 여건이 될 경우 추출물 함유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첨가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나 노인, 어린이 같은 경우 추출물 함유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좀 더 나을 수 있다. 단 비타민 E의 경우 합성보다 추출물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비타민이 합성과 천연의 화학구조가 같은데 비타민 E만 천연과 합성의 화학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타민 E의 경우 천연이 합성보다 생체이용률이 높다는 연구가 우세하다. 종합영양제를 살 때 성분표에서 비타민 D가 d-알파토코페롤이라 쓰여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합성비타민 E는 dl-알파토코페롤로 표기되어 있다. 가끔 속이 쓰리다고 합성 영양제대신 천연 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속 쓰림 증상은 합성이나 천연 영양제와 관계가 없다. 영양제 중 속 쓰림을 일으키는 주성분은 비타민 C와 칼슘이다, 비타민 C 경우 마그네슘 등으로 중화시킨 제품(중화비타민)이나 라이소조말(lysomal) 비타민 C를 복용하고, 칼슘은 탄산칼슘 대신 구연산칼슘으로 만든 제품을 복용할 경우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kkp304@hanmail.net

 

*필자/박광균

 

1975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생화학과 졸업(이학사)

1980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졸업(치의학사)

1988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졸업(의학박사)

2004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의료와 법 고위자과정

 

1986~1990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생화학 전임강사

1990~1996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조교수

1996~2000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부교수

1996~2018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교수

 

1990~1993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School of Medicine, Dept of Biochemistry 방문교수

2002~2005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ept. of Biochemistry 방문교수

 

2006~2009 한국학술진흥재단 생명과학단장

2008~2009 한국학술진흥재단 의생명단장, 자연과학단장, 공학단장 겸임,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1990~현재  미국 암학회 회원

1994~2000 International Society for Study of Xenobiotics 회원

1995~1996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기획간사

1996~1998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이사

2006~2008 한국독성학회 이사

2005~2006 대한암학회 이사

2006~2008 한국약용작물학회 부회장

2009~2010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2009~2010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부회장

2018~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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