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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는 3대 똥 커피가 있다

사향 고양이에게 먹이대신 원두만 먹여 커피 원두 똥만 누게 한다

배규원 문화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9/27 [12:41]

 

▲ 배규원 문화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세계에는 3대 똥 커피가 있다.

 

1.인도네시아의 루악

 

네델란드의 식민지시절 커피 농사를 짓게한 뒤 수확량을 깡그리 쓸어가 버리자 원주민들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원두가 그대로 나오는 것을 보고 그 원두알을 씻어 말린 뒤 볶아 마시게 되었다.

 

원주민들의 이 커피가 독특하게 맛이 좋아 모두가 선호하게 되었고 이젠 비싼 커피가 되었다.

 

요즘은 인위적으로 사향 고양이에게 먹이대신 원두만 먹여 커피 원두 똥만 누게 한다하여 동물 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루악은 동물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맛이 순화되어 약간의 신맛과 부드러운 달콤함이 있어 보통커피의 자극적 느낌보다 부드럽다.

 

2.태국의 코끼리 똥 커피 블랙 아이보리

 

세상에서 제일 비싼 커피는 단연코 블랙 아이보리 커피배고픈 야생 코끼리가 가뭄으로 황폐한 지역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과일과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똥에서 원두를 직접 손으로 골라내 세척하여 원두커피로 가공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시아 코끼리 재단"에서 생산 유통 하는데 선호도는 높으나 물량이 딸려 태국의 최특급호텔에서 한잔에 10만원 정도. 나는 아직 못 마셔 봤는데 꽃향기와 초콜릿향이 나며 아주 고소하여 잊을 수 없는 맛이라 한다.

 

3.사향족재비 똥 커피 위즐

 

이 커피는 베트남에서만 생산되는데 생산 과정은 루악과 비슷하다다낭에 갔을 때 더위 속에 이곳저곳 구경하다 위즐커피 전문점에 들렸다. 나의 지친 몸과 마음은 커피를 절실히 갈구하고 있는 그 순간 ,봉지커피 한잔만 있어도 구원일 텐데 그때 맛본 위즐의 감미롭고 상큼한 그 향기는 가히 환상이었다.

 

베트남의 커피농장에 울타리를 치고 사향족재비를 방목하여 채취하는데 다른 먹이를 주지 않기에 동물학대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동물의 소화기관을 거친 커피가 인기가 좋은 이유는 일단 소화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맛이 순화되기 때문이다 위즐은 조선호텔에서 한잔에 5만원 쯤하고 기타 좀 유명한 카페에서 2만원 안팎에 팔고 있으나 원산지 에서도 20%에서 100%까지 위즐 혼합커피도 많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마시는 좋은 커피란 과연 어떤 커피일까? 비싼 커피가 아니라 좋은 사람과 더불어 나누는 커피. 혹은 나의 사유를 고양 시키는 그런 커피가 최고의차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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