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회혁신의 중심, 사회혁신센터
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대다. 최근에는 사회혁신, 사회적 가치가 공공기관에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대학에서도 사회책임을 평가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지난 2019년 12월에 발표한 ‘2019 대한민국 사립대학 사회책임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회책임지수는 일반적인 대학 평가와는 지표가 조금 다르다. 대학이 학생과 교수, 교직원,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기관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교수와 학생이 수업시간에 소통할 수 있는 여건, 비정규직 비율 등 소통과 상생의 관점에서 지표화한 평가다.
대학의 목적이 단순히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학생들의 참여와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것에 두고 있다. 이처럼 한양대학교는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데 그 중심에는 사회혁신센터가 있다.
사회혁신센터는 한양대 사회봉사단 산하에 있는 조직이다. 사회봉사단은 국내 대학 최초의 교내 봉사단이며 1994년 12월 7일에 창단되었다. 사회봉사단이 창단된 목적은 한양대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하여 이웃사랑, 나라사랑, 인류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의 문화를 정립하는 데 있다. 사회봉사단 산하의 사회혁신센터는 2017년에 설립되었으며 교육, 연구, 봉사, 창업, 연대, 협력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를 양성하는 플랫폼이다.
사회혁신이란 거대한 자본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 산적한 사회문제는 새로운 사고체계와 자원연계로 해결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회혁신이다.
사회혁신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의 전 과정을 포함하며, 이를 통해 높은 효율성과 효과성,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공정성을 발휘한다.
사회혁신센터는 세상을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체인지메이커로서의 자질 함양과 실천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학문 영역과 전공 지식과의 융합을 지향한다.
사회혁신센터에서 관장하는 사회혁신융합전공은 2020년 1학기에 5기로 접어들었다.이 전공은 사회적 경제 및 사회혁신의 전문지식과 실천능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융합적인 인재양성을 추구한다. 다양한 사회생태계를 더 나은 방식으로 기획·연계·실현하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고자 하는 교육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23일 KBS1 다큐인사이트에서 방영된 <TEN:미래 교육의 10가지 단서>에서 한양대의 사회혁신융합전공이 미래를 여는 교육 과정의 좋은 본보기라고 소개되었다. 2~3학점의 사회혁신 교과목을 매 학기 7개 이상 열리는 대학교는 국내에서 한양대가 유일하다.
2018년 1학기에 사회혁신융합전공 첫 전공생 모집을 시작한 후,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18-1학기 22명, 18-2학기 15명, 19-1학기 23명, 19-2학기 38명, 20-1학기 48명의 학생이 신규 합격하여 총 146명의 학생이 사회혁신융합 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필리핀에 닿은 사회혁신, 카이나 한식당 프로젝트
사회혁신센터의 대표적인 활동 사례로 카이나 한식당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카이나는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를 통해 발전된 형태이다. APYE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청년들과 함께 UN이 채택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인 SDGs 17가지의 달성 과정과 연관된 국제·지역개발협력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한 청년들은 매년 방학마다 필리핀과 태국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청년들과 팀을 이루어 우리 주변의 문제들에 대해 디자인 씽킹을 통해 가능한 해결방안을 현장에서 찾는다. 그리고 이에 대한 피드백 역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장에서 진행되는 활동이 종료된 후에는심포지엄을 열어 각 팀별로 프로젝트를 어떻게 구체화 했는지와 향후 실행방안을 발표하며, 최종 발표대회를 통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인식과 디자인씽킹을 병행하며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대회를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은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APYE를 통해 필리핀 나가시에 있는 빈민촌에 파견되었던 성지훈(영어영문학과 12),이재서(정책학과 13), 최정석(파이낸스경영학과), 한승훈(파이낸스경영학과 12) 학생은 취약계층 여성가장들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자활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필리핀의 대학 또는 고등학교의 카페테리아에 한식당을 만들어서, 한식 전파와 더불어 취약계층 여성들을 고용하여 일자리를 창출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기획이 창업프로그램으로 발전해서 펀딩이 되었고 필리핀의 아테네오 나가대학이 적절한 장소를 선정하는데 도움을 주어, 아테네오 나가대학에 한식당을 개업한 것이 카이나(Kaina) 1호점이다. 카이나는 타갈로그어로 ‘같이 먹자’라는 뜻이며 비콜 지방 언어로는 ‘어머니의 음식’이라는 의미가 있다.
카이나는 지속가능한 해결방안을 찾아줄 수 있는 솔루션을 대학생들이 만들어낸 사례이며 해외 창업을 통해 직접 실행 및 고용을 해서 3명의 여성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직업 교육을 통해 오너십을 부여하여 지속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그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자녀들을 교육시킬 수 있었고 꿈꾸던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카이나는 한양대 하이웹(직무체험형 현장실습)을 통해 1년에 10~20명의 학생들이 장기현장실습을 가면서 꾸준히 발전되었다. 작년에는 세인트조셉스쿨에 2호점이 생겼다. 카이나 팀은 이를 더 확장시키기 위해 시장조사 및 메뉴개발을 하고 한류 문화의 경영모델을 접목시킨 비즈니스 모델 및 마케팅을 KOICA에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KOICA는 앞으로 4년 동안 20호점까지 개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약 80~100명에 달하는 취약계층 여성의 고용창출이 가능해진다.
이 프로그램은 체인지메이커인 학생이 지속가능한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펀딩을 하고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통해 소셜벤처로 커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생생한 소셜 벤처 창업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되므로 일거양득인 셈이다. 이와 같이 사회혁신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회혁신의 새로운 사회변화를 일으키는 여러 형태의 다양한 프로젝트나 소셜 창업에 대한 가능성은 계속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어둠을 밝히는 빛, LUNA프로젝트
LUNA프로젝트를 진행한 와카스는 건설환경공학을 전공하는 파키스탄 출신 유학생이다. 그는 2018년 8월 D.K.Kim 체인지메이커 장학금을 받아 제6회 APYE 필리핀에 참가했다.
한양대에서 석·박사 과정 중인 친구들을 모아 당시 파견됐던 퀘손 지역에 봉사 활동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LUNA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 곳에서 전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보았고 그들의 고충을 개선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가 출발되었다. 와카스는 낮에 태양에너지를 모아서 저장하고 저녁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주민들과 시범적으로 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퀘손 지역에서 2주에 걸쳐 150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준 1회성 단기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셜벤처로 창업하여 전기 공급이 안 되는 지역에 가로등 및 태양광LED를 설치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놀이를 통한 사회혁신, Play changemakers캠프
‘Play changemakers’는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의 놀 권리(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증진을 위한 놀이봉사단이다. 한양대와 소셜밸런스, 친해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협력하여 진행했다.
놀이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건강한 놀이문화를 만들며,놀이를 통해 유의미한 변화를 만드는 체인지메이커를 양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디자인씽킹에 대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놀이를 통해 지구상의 지속가능한 문제해결에 대한 목표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한양대 학생이 멘토가 되어 고등학생 멘티들을 만나, 실생활에 있는 작은 문제들을 실천사례로 만들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월 놀이봉사단 1기 모집 신청을 받았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60여명의 학생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10~15명씩 한 팀으로 구성되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4일차 SDGs 멘토링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일주일간의 사전교육 후 각각 광양제철고, 안동풍산고, 남해해성고, 한양사대부고에 파견가서 숙박을 하며 캠프를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하여 광양제철고등학교를 다녀온 안찬혁(국어교육과 4) 학생은 “체인지메이커, SDGs라는 낯선 주제를 놀이로 풀어내는 과정이 신선했으며 캠프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았고 한 발짝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놀이봉사단 1기가 한양대 참여자와 고등학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동아시아 최초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스캠퍼스
한양대는 2018년 4월 동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 네트워크인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스캠퍼스로 선정됐다.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스캠퍼스는 2008년에 시작된 아쇼카재단의 이니셔티브로, 10여 년간 미국의 브라운대학교, 존스홉킨스대학교, 코넬대학교 등 사회혁신을 선도하는 명문 대학만이 가입할 수 있었다. 이는 아쇼카 U 심사 과정이 매우 까다롭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가입을 위해 3년간 준비하였으며 2년에 걸쳐 서류 심사, 현장 심사, 글로벌 패널심사로 구성된 총 3단계의 심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사과정은 꽤 까다롭다. 사회혁신에 대한 의지나 노력뿐만 아니라 실제로 대학이 사회혁신에 대해 어떠한 철학, 이념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한다. 뿐만 아니라 대학의 최고경영자의 사회혁신에 대한 의지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진행한 사회혁신에 대한 활동들을 통해 경력과 노하우가 쌓여있는지 평가한다. 그리고 교수진들의 연구 및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혁신이 잘 전파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며 SDGs 17가지 목표에 부합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즉,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스캠퍼스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사회혁신에 관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고 발전가능성이 있으며 지역사회에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도적인 대학이라는 의미다.
아쇼카는 사회혁신의 거대한 커뮤니티이며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3~4000명에 달하는 각 분야의 사회혁신가들이 펠로우로 소속되어 있고 유수의 대학들이 가입되어있어서 교육과정 및 인재육성에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양대도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스캠퍼스에 가입한 후 좋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아쇼카에 가입되어 있는 대학들과 직접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을 뿐만 아니라 아쇼카 코리아에 소속되어 있는 다양한 기업, 사회혁신을 하고 있는 교육관련자들, 문화계, 언론계와 함께 협력하여 컨퍼런스, 국제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혁신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혁신융합전공 교과목 중 필수이수 과목 중 하나인 ‘사회혁신공감실습’에서는 아쇼카 한국지부 이혜영 대표와 신현상 교수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에서는 아쇼카에 소속된 펠로우들이 어떻게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어떤 솔루션으로 해결하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펠로우를 심사하는 아쇼카 본부 직원을 초청하여 영어로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지난 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한 성가희(정치외교학과 18) 학생은 “수업 시간에 아쇼카 펠로우의 활동에 대해서 자세하게 공유하는 시간이 매우 의미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각 분야의 펠로우들이 우리 사회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점이 느껴지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실행력은 감히 본받을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한 사례들을 알아감으로써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깨닫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던 수업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꾸준한 네트워킹을 해온 사회혁신센터
한양대는 2017년 사회혁신센터 설립 이후 사회혁신 클러스터 ‘성수밸리’의 다양한 파트너기관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 성수동은 국내 사회혁신 클러스터의 중심지 중 하나로, 같은 지역의 한양대와 긴밀한 파트너쉽을 갖고 다양한 컨퍼런스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27일에는 한양대 총장실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리빙랩’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리빙랩이란 시민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현장형 실험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시민이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어 문제 정의, 대안 탐색, 가설 검증을 수행하는 참여형 연구다. 리빙랩 프로그램은 성동구에서 제시한 두 가지 주제인 ‘1인 가구의 생활 개선’과 ‘교통 및 이동 문제’, 참여 학생이 제안하는 자유주제를 기반으로 집중교육 및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협력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겨울학기 리빙랩 test 과정에는 20여명의 학생들이 2개월에 걸쳐 디자인씽킹집중교육과 실습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지속가능한 도시와 소셜리빙랩’ 교과목이 신설되어 26명의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빙랩 test 과정부터 시작하여 신설된 리빙랩 교과목까지 연이어 수강하고 있는 김승원(미래자동차공학과 17)학생은 커피찌꺼기를 활용하여 악취제거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폐지수거하는 노인의 수익증대를 위해 폐지 수거를 하면서 커피찌꺼기를 같이 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김승원 학생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인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더 나은 방향으로 세상을 움직이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리빙랩을 이어서 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리빙랩과 같이 사회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도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강의실 밖에서 이뤄지는 PBL형(Problem-Based Learning)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PBL형 교육은 2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1단계 과정에서는 학생으로 이루어진 팀 내에서 탐구 및 토론,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2단계 과정에서는 팀 프로젝트와 연관된 전문 파트너와 함께 협력해서 실잘적으로 도움이 되는 문제해결을 도출해낸다. 사회혁신센터는 이러한 과정을 더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PBL형 수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한다.
사회혁신센터 국중대 센터장 인터뷰
사회혁신센터를 이끌어가고 있는 국중대 센터장을 만나 한양대가 추구하는 사회혁신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회혁신센터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
한양대의 졸업필수 요건인 ‘한양사회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취약계층에게 좀 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그 결과,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는 것에 주목하여 미래지향적인 인재육성을 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설립되었다.
현재 사회혁신에 대한 교육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상당히 많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의 장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회혁신을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이 사회혁신센터의 설립 취지이자 존재 이유다.
-사회혁신센터가 한양대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사회혁신이 지역사회와 연대되고 경제적 효과까지 동반하려면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여 프로젝트나 창업의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혁신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동반할 수 있는 분야의 직업들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양대 학생들이 사회혁신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여러 가지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사회혁신센터의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사회혁신은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한 사례로 사회혁신을 위한 솔루션을 비즈니스모델화하여 운영하며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발전하는 것이 있다. 카이나의 형태 또한 그렇게 발전되고 있는데 1호점에 근무 중인 여성 3명은 사회적 협동조합원이 되었다. 조합원으로 확정되면 이익을 창출시키고 그것을 같이 나누는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 많은 이익은 아니더라도 계속 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이어지면 조합원이 아니었을 때보다 책임감보다 연대감이 생긴다.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어지면 기업과 정부가 일일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이처럼 서로의 필요를 채울 수 있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들이 참여 연대 책임을 갖고 활성화된다면 사회혁신의 큰 아젠다가 될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연구 활동도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사회변화를 탐구하는 연구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이고 사회혁신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새로운 교육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옳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큰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사회혁신센터의 장기적인 비전은 더불어 사는 것을 존중하고 위험한 일들을 같이 분담할 줄 알고 가치 있는 일을 확산하고 행복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 즉 ‘나눔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혁신센터의 장기적인 목표는 이러한 것을 지속가능하게 해줄수 있는 플랫폼 내지 생태계로 성장하는 것이다.
국중대 센터장은 사회혁신센터가 지금까지 성장해왔고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원동력으로 한양대의 건학 이념이기도 한 ‘사랑의 실천’을 꼽았다. 배움의 장인 학교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사랑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 센터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꾸준한 네트워킹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사회가 지속가능하도록 ‘더나은 내일’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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