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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호남출신 권부실세들 "정말로 잘해야 한다!"

요즘, 정세균-이낙연, 임종석 등등의 호남출신 정치인들이 차기 대선후보로 거명되는데...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8/07 [14:34]

문재인 정권 초기 문씨(文氏)가 득세했다. 국가의 주요 권력자리를 '문씨'들이 차지했었다. 문재인 대통령-문희상 국회의장-문무일 검찰총장 등, 권부 상층부를 '문씨'들이 장악했었던 것. 우연의 일치였을까?

 

그런데 문재인 정권 하반부는 행정부의 국무총리-여당 수뇌부-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수장-조직의 장들이 호남출신들로 채워졌다. 정세균 총리는 전북출신으로 호남출신이다. 최근 전남출신인 민평당 박지원 전 대표가 국정원장이 됐다. 그가 국정원장이 되면서 호남출신인 박선원씨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여당 상층부도 호남출신 수뇌부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 권력은 어떠한가? 오는 8.29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이 나섰다. 이변이 없는 한 전남출신 이낙연 전 총리가 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도 호남출신이다. 이같이 호남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뜨인다. 여기에 서울시 각 구청장들의 대다수는 호남 출신이다. 서울 지자체 장들은 호남출신들이 완전하게 장악한 상태라 할수 있다.

 

▲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식 장면.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임종석 단시 비서실장과 함께 국회 본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이 임기후반기 권부실세 자리를 호남출신들에게 맡기는, 소위 권부실세를 호남출신들 중심으로 꾸리는 이유는 과연 무얼까?

 

행정부의 실세인 정세균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4, 청와대에서 총리임명식을 가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을 거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오히려 총리께 누가 되는 것은 아닌가 안타까웠다며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의 인선 배경 설명에서 정치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하나로 모아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심한 분열을 만들고 있다. 이는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반드시 극복해내야 할 과제라며 통합·협치의 정치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대부분 나라들은 투톱체제 외교를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는 대통령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이낙연 총리에게도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드리며 외교 저변을 넓혀왔다며 내치뿐 아니라 외교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나는 성과를 만드는 행정형 인물이다. 각 부처들을 챙기는 것은 물론 외교 분야에서도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호남출신인 박지원 국정원장의 임명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 73, 청와대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내정에 대해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 19, 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여 국가정보원 업무에 정통하다. 박지원 후보자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이다. 박지원 후보자는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7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인영 통일부장관과 박지원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관계를 움직여 나갈 소명이 두 분에게 있다. 추진력이 있고, 오랜 경험과 풍부한 경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어느 한 부처만 잘해서 풀 수 없다면서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와 청와대 안보실이 원팀으로 지혜를 모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호남출신인 정세균 총리에게 통합·협치의 정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호남출신 박지원 국장원장에게는 남북관계를 움직여 나갈소명을 부여했다. 짐작하건데, 호남출신 더불어민주당 대표-원내대표에게는 재집권의 구도를 만들어달라는 게 제일 큰 사명부여일 수 있을 것.

 

▲ 정동영, 호남출신 전 대통령 후보.     ©브레이크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재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다. 그는 대통령 최 지근거리에 있다. 그에게도 무게가 실려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호남출신이 차기대선의 여당후보가 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요즘, 정세균-이낙연, 임종석 등등의 호남출신 정치인들이 차기 대선후보로 거명된다.

 

문재인 정권 후반부, 극심하게 나타날 레임덕 시기에, 호남출신 권부 실세들이 이 정권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문재인 정부 하반기 권부 실세 자리에 호남출신이 등용된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정치안정-차기재집권 구도 만들기일 것. 문재인 정부 수립과정, 즉 지난 대선에서 호남은 문 대통령에게 전폭적으로 기표했다. 북한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쏠림 표심이었다. 차기에도 그런 구도가 만들어져야 만이 재집권이 용이할 수 있지 않을까차기 대선, 김대중 정권 이후호남에겐 기회이자 위기일 수도 있다.

 

정세균-박지원-이낙연-임종석 등 호남출신 권력의 실세들은 이미 외부로 드러난 권부의 실세들이다. 그러나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호남출신 정치인 가운데 정동영-박주선-최경환 전 의원 등등은 숨겨진 호남의 정치인재들로 평가된다. 그들 역시 여당의 재집권-남북 정치협력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들이다. 여당이 성공하려면 그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관건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중용이 가까와 보인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비록 중앙정보부(3)”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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