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트럼프 재선지지 단속 방한 비건 남북접촉 가동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서 나온 결론을 따른다"

김종찬 정치경제평론가 | 기사입력 2020/07/09 [11:43]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뉴시스

 

비건 방한으로 트럼프 공화당체제 재선전략에 남북접촉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서울에서 8일 북한에 협상자 교체를 요구했고, 국정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를 찾았고, 9일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외교부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협의 후 기자들에게 한국이 북한과의 남북협력 목표를 진전하려는 데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오후에 국정원을 방문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협상할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협상 상대)를 김정은 위원장이 임명하면 그들은 그 순간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최선희 북 대표의 교체를 요구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방한 기간 나와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최근 북한 매체의 발언들을 봤다. 우리는 만남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이번 방한은 밀접한 동맹인 한국과 만나기 위한 것"이라며, "최선희 부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볼턴 전 국가안보 보좌관으로부터도 마찬가지"라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서 나온 결론을 따른다"고 밝혔고,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남북협력이 한반도에서 좀 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믿는다”고 말해, 트럼프 체제하의 한반도 안정화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미 '그레이TV' 인터뷰로 북미정상회담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고 우리도 분명 그러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도움이 된다면 회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소리(VOA)방송 앵커의 미북정상회담 질문에도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하며, "만약 힐러리(민주당 대선후보 낙선자)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나는 당신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모두가 전쟁을 할 것이라고 한 사람은 나였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했다.

 

앵커의 '김정은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의에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고, '3차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아마도 그럴 것"이라 답해, 미 민주당으로 정권교체 차단을 위한 북한접촉을 시사했다.

 

북한 조선신보는 지난달 26일 볼턴 회고록에 대해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됨됨이와 자질, 특히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외교활동의 내막을 폭로하고 자신의 괴이한 세계관과 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다발간목적은 재선을 꼭 막아내는 데 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일본 출국에 앞서 서훈 안보실장을 청와대에서 9일 만나 북미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가 전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