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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정상회담-남북관계를 폭파했나?

무엇인가 다른 요인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하게 된다...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2020/06/17 [09:59]

 

▲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브레이크뉴스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이 폭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깜짝 놀랐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하니 심장이 울퉁불퉁하고 마음이 심란해지는 것을 느낀다. 북한이 단순히 남북관계를 끊은 것이 아니라 연락사무소 자체를 폭파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간의 남북정상회담을 폭파하고 남북관계를 폭파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어떻게 만들어온 남북관계이고 남북정상회담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폭파하나? 남북관계가 남한과 북한이 재미삼아 하는 심심풀이 미팅 같은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남북관계 개선에는 분단과 전쟁과 대립의 피눈물나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민족의 눈물겨운 절규가 배어있는 간절한 외침이다.

 

오랜 세월 불의한 권력에 배신당하면서도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간의  진전이 하루아침에 폭파되는 것을 보면서 내 가슴이 폭파되는 것 같은 절망감을 벗어날 수 없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비화된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이 상황을 타파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모색해야 겠다.

 

지금의 이 분단과 대결 상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결코 편안한 밤잠을 잘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된 네 가지 질문

 

1. 왜 그랬을까?

2.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3. 앞으로 어떻게 될까?

4. 우리는 무엇을 하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 1년간의 누적된 불만의 표출이라는 정상적인 분석과 김정은의 신변 이상 등 북한 내부의 돌발 상황이라는 예외적 분석이 공존한다.

 

전자라면 북한은 남한의 운전자론 등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고 후자라면 지금으로서는 요구하는 것이 없는 셈이다. 

 

전자라면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거쳐 다시 국면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후자라면 당분간 남북관계가 열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전자라면 우리의 역할을 찾아보아야 겠고 없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행동이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후자라면 할 일은 없는 편이다.

 

김여정이 전면에 나선 것,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 방식으로 없애버린 것, 김여정 등 북한의 어법이 지나치게 강경한 것 등이 이상하다. 현 상황보다 수위가 높고 무엇인가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 다른 요인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하게 된다. 드러난 것은 남북관계지만 문제는 남북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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