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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하다!

[우금치의 시골노인 박성훈-1]자본주의 붕괴 예언은 빗나간 것일까?

우금치의 시골노인 박성훈 | 기사입력 2020/06/03 [12:55]

우금치의 시골노인 박성훈.    ©브레이크뉴스

 

2020년 벽두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괴질이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구촌의 각종 스포츠 경기까지 무기한 중단되고 도쿄올림픽마저 1년 연기될 정도로 인간의 일상행위가 어느 순간 딱 멈추어 섰다. 수천만의 목숨을 앗아간 세계1,2차 대전도 지구촌을 이렇게 멈추게 하진 못했다. 일본의 지도자 아베는 코로나전쟁을 제3차 세계대전에 빗대기도 했다.  

 

2019년 마지막 날,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지 100일 만에 전 세계 확진자가 150만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만에 육박했다. 머지않아 최소한 수백만의 확진자와 수십만의 사망자가 생길 전망이다. 앞으로 얼마만큼 괴질이 더 확산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한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기침과 발열을 동반하면서 급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독감 수준의 바이러스 공격에 인류가 이렇게 쩔쩔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다. 이미 오래전 달 착륙에 성공하고, 사스와 메르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도 가볍게 퇴치한 인류가 아니던가.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숙주인 박쥐와 중간숙주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천산갑은 한약재와 보양식재로 중국에서 엄청 인기인만큼 가격도 엄청나다. 그래서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에 의해 서식지인 아프리카나 동남아에서 천산갑은 멸종위기에 신음한다.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살아남기 위해 멸종위기의 천산갑으로부터 탈출해 인간이라는 광활한 영역을 개척하였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지구적 재앙을 초래한 전형적 예다. 인간은 한없이 착해 개미 한 마리도 밟아 죽일까봐 조심조심 걸을 수 있는 최선의 존재인 반면, 탐욕에 눈이 멀어 수백만의 인디언 그리고 잉카족과 마야족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몰살할 수 있는 최악의 존재다. 

 

탐욕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가 뿜어내는 독가스에 이미 지구는 중병을 앓고 있다. 기후변이, 화산, 지진, 해일, 원자폭탄, 괴질 등, 언제 어디서 무엇이 터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하찮은 바이러스가 느닷없이 나타나 인간의 숨통을 이렇게 죌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지구 최후의 날이 어른거린다. 이미 그 길로 들어선 모양이다. 코로나19는 위기에 처한 지구가 탐욕의 인간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 중의 하나임을 인간은 진정 무겁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오래전부터 우주의 저 깊은 곳과 연결되어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신비의 선지자들은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하여왔다. 비록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예언자들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는 프랑스인으로 의학박사이자 점성술에 뛰어난 신비의 예언자였다. 화장품과 잼을 발명하기도 한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기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남긴 『제세기諸世紀』는 4행시들만으로 이루어진, 지구의 미래에 대한 예언서다. 그는 당시 프랑스 국왕 앙리2세의 죽음을 구체적으로 예언하였을 뿐만 아니라 먼 훗날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등장을 예언하기도 하여, 서양에서는 ‘예언자의 왕’으로 추앙된다. 

      

 "1900, 90의 9년, 일곱 번째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니

 앙골모와 대왕은 부활하리라.

 마르스가 성공리에 다스리기 전에."

 

노스트라다무스가 1999년 7월 지구의 종말을 예언한 문제의 4행시다. 그는 그 책의 머리말에서 일찍이 보지 못한 전쟁, 기아, 지진, 질병이 지구를 휩쓸어버릴 것이라고 섬직한 예언을 하였다. 다행히도 그날은 무사히 지나가 우리는 지금까지 지구에서 온전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차디찬 고독의 돌방에서 검은 거울에 드러난 환영(幻影)을 보고 지구의 종말을 예언한 때는 지금부터 약 500년 전이었다. 그 오랜 시간을 고려한다면 2020년인 지금 그의 예언이 빗나갔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여튼 그의 눈에는 천년의 주기가 바뀌는 즈음 지구가 인간의 신음소리로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특히 그가 괴질의 병균을 옮기는 동물로 개구리를 지목한 점에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검은 거울에 언뜻 스쳐지나가는 개구리의 모습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간숙주인 천산갑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라비 바트라(1943~)는 인도 출신으로 미국에서 국제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경제학 교수이다. 그는 세계경제에 대한 탁월한 안목과 명상에 의한 신과의 교감으로 여러 차례 미래 세계에 대한 예측성 예언을 하였다. 신통하게도 그의 예언은 대부분 맞아떨어져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는 1978년 12월 오클라호마 대학 강연에서 1979년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 국왕 팔레비가 퇴위하고 성직자가 권력을 잡을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이 남다른 예측은 그대로 실현되어 다음해 이란의 팔레비 정권이 무너지고 이슬람교 원칙주의자 호메이니 정권이 들어섰다. 이어서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그 기간은 7~8년이 될 것이라고 한 그의 공언도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도 그를 유명하게 만든 사건은 공산주의의 붕괴에 관한 그의 탁월한 예견이었다. 그는 1978년 출간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붕괴』에서 공산주의가 2000년까지 붕괴될 것이라고 서슴없이 밝혔다. 소련이 버젓이 행세할 때인 만큼 그의 예언은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소련은 1991년 거짓말같이 스르르 무너져 내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라비 바트라는 같은 책에서 자본주의도 2010년까지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세계는 동양사상이 주도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본주의경제는 수차례 험난한 파도를 만나 심하게 요동치기는 했을망정 난파되지 않고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항해중이다. 다행히도 그의 예언은 빗나간 것일까? 그리고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에 관한 예언은 또 어떻게 된 것일까? <계속> merjeorybobo@naver.com

 

*필자/박성훈

우금치의 시골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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