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통당 주호영 원내대표 “이후 갈 길은 대권도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노래 불렀고...

이래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5/19 [18:09]

▲ 주호영 원내대표.

 

지난 5월18일, 5,18 추념식에 모처럼 감개무량한 장면이 있었다. 역대 정권 지도자와 수하가 몸 사리거나 자기부정을 했던 민족의 성지에 모처럼 인간다운 인간이 나타났다. 그는 주호영 미통당 원내 대표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노래 불렀고’ 끝나고 나서, 사죄를 언급했다. 실로 40년 만의 영남 살인귀의 간담을 서늘케 한 토로였다. 환영한다. 겉 인사일지라도 호남인은 그걸로 족하다. 용서하마, 변치 말라. 이쯤 해서 보수 원내대표의 대표적 실토이니 믿고 싶다. 애썼다, 주호영 대표. 그는 통큰 정치인이다. 포용력도 있다.

 

내친김에 코로나 정국 이용 총선 대승이라고 씨부렁거리는 내분의 음울한 자위적 도취로 실패의 뜻과 의미도 모르는 기독교 태극기 부대에 한마디 해주라! 과거 잊고 앞으로 나가자! 더 이상 친미 빨갱이 타령으로 정권을 잡으려던 원시적 시도는 자학 가학적 자기모순의 수렁에 빠질 뿐이라고.

 

법학 박사에 판사 20년 주호영의 이력을 반추해보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스펙이 차고도 넘치는 화려함이다. 주호영 쫄지 마라! 그대는 이미 광주 북구 망월동에 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완창’하고 그 후손들의 예우법을 입법하겠노라고 선언할 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대는 설중매(雪中梅)요 설중죽(雪中竹), 즉 엄동설한에 처한 자신을 평가절하 하는 상인데, 절대 그러지 마시라. 봄을 기다리는 끝없는 인내와 긍정적 밝은 심리가 이제 여름의 태양을 

상이 되었다. 이제 꽃과 과실을 거둘 시절이 다가왔다. 

 

태생이 울진이라 경북 경남의 변두리 태생이고, 바닷가 출신이라 그 누구에게도 빚진 바 없다. 오직 동서남북 계층 학연 인맥 측면에서 제일 빈약한 상이나 그것이 최대 강점이다. 신세 진 놈이 없으니 갚을 놈도 더더욱 없다. 그대는 겨울 대나무요 동백인데 항상 태양, 즉 국민을 봄 들판으로 인도하면 된다.

 

잔인한 인내와 무한 긍정이 그대의 심성이다. 그 마음대로 대한민국호를 이끌라. 코로나로 집권당이 쾌승했다는데 동의하지 못한다. 왜? 올 여말이 되기 전 실업률이 20% 이상 상승할 것이고, 이는 국채와 공공 일자리로 막지 못한다. 

 

그럼 당신에게는 해쳐갈 비법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발목 물어뜯지 말고 적자재정으로 이 환란을 비켜 가는데 거수기 역할이 마땅하다. 항공과 선박 랜딩 접안이 다 막혔고 국가 기간산업 생산물들 수출길이 50% 이상 졸아들었는데 무슨 용빼는 재주로 외화를 벌어들이겠는가?

 

나름대로 당내에서 총선 참패원인을 찾아보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전광훈 목사, 조원진 의원, 태극기 부대가 일등공신이 아닌가? 섣부른 평가를 해본다. 막말 막무가내 친미 반중 노선이 경제적 삼각관계로 얽힌 자유시장 경제 틀을 이념 갈라치기로 국민을 증오와 대립으로 분열시킨 자업자득 아닌가 생각해본다.

 

또한, 황교안 대표의 기독교 옹호 발언과 5, 18에서 꼿꼿이 입을 앙다문 군부정치 옹호 충견 역사성을 도대체 반성을 모르는 보수의 편협하고 졸렬한 답습 이미지 표출이 국민적 공분을 산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 영남 정권 50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두 주먹 불끈 쥐고 완창을 한 것을 보고 주 원내 대표는 이미 보수의 대권후보 반열에 올랐음을 인정한다. 왜곡되고 편협한 이들은 이제 당신들 아파트 쓰레기통으로 폐기처분해야 한다.

 

그 살인귀 악마들은 알아야 한다. 나는 특전사 중사로 제대했다. 월남전 구찌터널 베트콩 토벌에 쓰던 화염방사기를 80년 5월 진압 작전에 석유를 가득 붓고 도청 시민군을 향해 발사해 태워 죽였다. 이러고도 사람이냐? 빨갱이로 몰아 태워 죽였냐?

 

왜 공수부대에 화염방사기가 오랫동안 비치돼 있었을까? 한마디로 잔인하고 군인 손실 줄이는 차원에서 오랫동안 ‘충정훈련 장비’로 비치해둔 사실은 우리 국군 최정예 특전사의 죄스러운 역사 중의 하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문제부터 파악해보고 국군이 북보다 국민을 향해 항상 총검을 겨누었다는 사실을 먼저 파악해보기 바란다. 한미연합사의 통제를 받는 특전사가 미국의 동의를 무시하고 탱크와 장갑차 350명의 특전사 요원을 시켜 광주 시민을 왜 학살했는지에 대해서도 엄중히 전 주한미군 사령관과 미 국방성에 물어볼 일이다.

다 지난 일이다. 정당은 집권하는 게 상책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겨울날의 대나무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봄날을 넘어 여름을 달리는 칡덩쿨이다. 이를 등라계갑(藤蘿繫甲)이라 하는 데 서로 약점과 장점을 합하여 극도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뜻이다.

 

성급한 판단이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민주당에 합하기란 당내 패권 계파로 어렵다. 하여,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토리들이 나와봤자 밤을 이기지 못한다. 주호영과 안철수가 중도 실용주의를 매개로 하면 만신창이 국가부채 경기하강 나락으로 떨어지는 실업률을 바로잡을 수 있다.

 

주호영 원내 대표는 판사 20년 저울질 선수요, 안철수는 의사요 실업가로 성공한 환상의 커플이 될 개연성이 높다. 더 이상 미통당은 이념과 지역 패거리에 안주하다간 50년 집권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모처럼 불어터진 미통당에서 인간답고 걸출한 주호영이란 인걸이 나와 잔뜩 웅크린 비 맞은 비둘기 떼 날개 위에 찬란한 양광을 퍼붓는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다.

 

새는 반드시 두 날개로 날고, 비행기는 역풍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뜨고 내린다. 미통당에 우 주호영 좌 안철수 두 날개를 받아들이는 것도 시류를 확인하고 따르는 민심의 요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작가. 루키스카이다이빙스쿨 홍보이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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