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통일 급변사태와 통치자의 통일 리더십

우리의 통일방식은 점진적 단계적 방식에 따라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2020/04/13 [11:08]

▲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브레이크뉴스

분열이 오래가면 반드시 통합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갈라져 있었으면 지금쯤엔 통일국가를 건설했을 법도한데 아직도 남북이 갈라져 있다는 것은 민족사의 시계바늘이 멈춰선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남과 북 어느 쪽도 통일을 포기하거나 외면한 적은 없었고 과격할 정도로 우리의 통일노력은 열정적이었다.

 

우리의 통일방식은 월남식이나 독일식과 다르다. 월남식은 일방이 타방을 힘으로 정복하는 무력통일이었고, 독일식은 이념과 경제를 앞세워 타방의 체제를 통째로 접수하는 흡수통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방식은 일방이 타방을 정복하지도 흡수하지도 않는 상호수렴이다.

 

통합은 서로 다른 두 체제가 정면충돌의 극한대결을 지양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체제를 잉태시키는 과정을 지칭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겨 융합시키는 인력작용이 핵심이다. 이 융합작용은 지도자의 몫이며 이 점에서 최고통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느 시대나 선도자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통일국가를 설계하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국민들의 통일의지에 불을 댕기고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이 이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다음단계는 어떤 국면으로 진화할 것인지 문재인 정부는 이를 내다보고 통일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아마 투자와 교류장벽을 더 허문 느슨한 형태의 경제통합 체제가 될지 모른다. 아무튼 시대흐름을 거슬리지 않고 그것과 함께 가는 것이 대통령의 통일리더십이고, 지켜야할 기본명제이다.

 

시대와 함께 간다는 것은 시대정신을 대북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용정책은 햇볕정책이 지금까지 쌓은 기반 위에서 결함을 보완하고 한계를 극복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남북관계는 잘 나갈 때는 화해무드가 넘치다가도 어느 순간 느닷없이 냉각되는 자못 변태적인 속성이 강하다. 그런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런 불가 예측적인 돌발 상황이 발발하지 않도록 민족관계의 진정성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 한 가지 방법은 북한 입장에서 한반도 문제를 보는 내재적 접근법을 적절히 원용하는 일이다. 또 한 가지는 김정은의 통일 리더십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일이다.

 

우리의 통일방식은 점진적 단계적 방식에 따라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들이닥치는 통일, 또는 떠안는 통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런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 이 또한 통치자의 통일리더십이 고려해야할 대목이다. heungyong57@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