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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들’과 ‘꼰대’..직장 내 세대차이 동상이몽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08 [10:32]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직장 내 세대갈등 실태와 해법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발표한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애들’과 ‘꼰대’ 간 갈등을 세대별 특징과 갈등 상황, 원인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조직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직장인 63.9%가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30대의 체감도는 각 52.9%, 62.7%인 반면 40대·50대는 각 69.4%, 67.3%로 윗세대로 갈수록 세대차이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와 달리 ‘세대차이가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20대·30대는 41.3%, 52.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0대·50대는 38.3%, 30.7%만이 긍정해 아랫세대일수록 세대차이로 인한 애로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와 관련, 세대차이는 퇴근과 업무지시, 회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성과를 위해 야근은 어쩔 수 없다’는 항목에 대해 40대와 50대는 긍정응답 비율이 각 35.5%, 42.8%였으나, 20대·30대는 26.9%, 27.2%만이 긍정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일례로, 윗세대에서는 “팀 전체가 남아서 일을 하는데 막내가 인사하고 칼퇴하는 것은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적 행동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반면, 아랫세대에서는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했으면 역할 다한 것으로, 당연하게 야근을 요구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의무 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는 맡겨진 일을 우선시 하지만, ‘권리 중심’으로 생각하는 아랫세대는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별 심층면접에서도 아랫세대는 ‘성실히’, ‘열심히’를 강조하는 윗세대는 비합리적이라 봤으나, 윗세대는 아랫세대의 태도가 ‘조직원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업무지시의 합리성·명확성에 대해서는 모든 세대에서 긍정적 평가가 적었다. ‘업무관행이 합리적인지’와 ‘리더의 지시가 명확한지’에 50대가 상대적으로 긍정응답 비율이 높았지만, 20대는 물론 30대·40대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팀 빌딩 활동’에 대해서는 4050세대뿐 만 아니라 2030세대도 대체로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2030세대뿐만 아니라 4050세대 역시 ‘회식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윗세대는 “회식은 상견례와 같아서 재미없지만 소통 위해 필요한 계륵”이라고 평가했다. 아랫세대는 “의전의 연속인 회식으로 어떻게 소통이 되냐”며 소통은 일과시간에 하면 충분하다고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직장 내 세대갈등의 표면적 원인으로 세대 변화를 꼽았다.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밀레니얼세대가 사회에 진출해 지금의 2030세대를 형성하면서 집단주의 성향이 약해지고 개인주의 성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2030세대는 ‘조직이 성장해야 내가 있다’거나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 있다’는 항목에서 4050세대에 비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세대별 성향 차이로 인해 윗세대는 2030을 ‘요즘 애들’로 보게 되고, 아랫세대가 볼 때 4050은 ‘꼰대’로 비춰져 개인 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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