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론분열' '경제위기'

1997년 IMF 금융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고통을 잊지 말아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 기사입력 2020/02/25 [12:47]

 

▲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브레이크뉴스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5일 오전 현재 확진자 수가 893명에 이르고 있으니 1000명이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구와 경북은 물론 전국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느낌이다. 국제사회는 한국에 문을 닫고 있다.

  

25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하는 후배가 안부를 물어왔다. "도쿄는 평온한 느낌인데 한국은 전쟁난 것 같다"라며 걱정을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위기에 강한 DNA를 지닌 한민족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민심이 크게 동요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그러나 언론의 과잉 보도와 SNS의 가짜뉴스도 사태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에서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것은 반공동체적인 국론분열 행위와 경제 위기의 후폭풍이다.

  

요즘 언론과 SNS를 보면 자학적 비관과 정파적 비판이 난무하고 있다. 단톡방에서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코로나19를 둘러싼 견해가 갈리고 민망한 논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코로나19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불순한 의도와 총선을 앞둔 정파 이기주의가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 고향과 가족을 걱정하는 대다수 시민들과 자원봉사에 헌신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정치적 발언과 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개개인의 인체에 침투해 병을 일으키지만 국론분열의 바이러스는 5천만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

  

경제 위기의 후폭풍은 상상하기 조차 두렵다. 아시아 3강인 한국과 중국, 일본이 동시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터라 경제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앤디 시에(Andy Xie) 전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경제학 박사)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PC)에 기고한 글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주는 충격은 2008년 금융위기 보다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경제분석가이다.

  

그는 "중국 제조업의 타격으로 인해 다른 국가의 산업생산이 막히고 글로벌 공급체인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 G2 미국과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래 부채를 줄이지 못했다. 양국은 주식시장의 호황을 위해 양적완화를 그만두지 않았다. 돈을 찍어내 버블을 유지했고 폭증하는 자산가치로 빚의 정체는 가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버블을 붕괴시키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이어오던 버블경제에 결정타를 때릴 수 있는 '블랙스완'이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두려움이다. 가장 큰 적은 분열과 가짜뉴스, 행정의 무능이다. 그리고 더 끔찍한 것은 경제위기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1997IMF 금융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고통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도자들이 정신 차려야 백성이 산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언론인. 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와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중국 칭화대에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를 연구하고 강의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LBN 불교방송 회장, 대구경제신문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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