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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와 사모펀드 공생 파생상품 진입예고

김종찬 정치경제평론가 | 기사입력 2020/02/20 [14:31]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     ©브레이크뉴스

 

미국 신용평가사가 한국경제 하향조정을 예고하고 미국 사모펀드가 한국 부동산 투자와 중국의 부실채권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S&P는 앞서 4일 중국 보건문제로 경제성장률 1.2% 하락을 밝혔고, 19일 보고서는 아태지역 경제성장율 0.5%하향을 발표했고, 미국 사모펀드들은 한국의 투자설명회에서 부동산 동향을 질의했다.

 

기재부는 미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 자산운용사 블랙록,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UBS 등 월스트리트의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에서 25명의 투자자가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관료의 뉴욕투자설명회에 앞서 신용평가사 S&P'COVID-19 will hit Asia-Pacific Economies Hard(코로나19 아태지역 경제 강타할 것)' 보고서로 한국경제성장률의 하향(2.1%에서 1.6%)을 밝히며 아태지역에 평균 0.5%포인트 성장률 하락조정했다.

 

 S&P4일 보고서는 중국 감염병사태에 소비가 10% 줄면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한다며 가장 위험도가 큰 분야로 중국의 은행과 자동차업을 지적하고, 보건문제가 지속되면 중국 은행업에서 부실채권 비중이 6%를 넘어서게 되며, 자동차업체는 생산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하향우려를 밝혔다.

 

감염병 확산사태에서 보건문제를 은행 부실채권 상승으로 연결한 최초 공지한 S&P의 전망에 대해, 한국 관료들을 S&P19코로나19가 한국 경제와 신용등급 영향은 일시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S&P 국가 신용등급 담당 임원 리사 쉬넬러 등은 19'외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개최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기획재정부 김용범 차관 면담에서 "불확실성은 높다"면서도 코로나19가 한국 및 아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따라서 코로나19가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S&P 측은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뉴욕 투자설명회에는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록이 주관했으며, 주택시장 동향을 질의했고 기재부 차관이 답변했다.

 

김 차관은 주택시장 동향 질의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요국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남에 따라 대출 강화 등 안정 조치를 하였으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기재부가 밝혔다

 

S&P가 중국 보건문제로 인한 부실채권 비중확대와 사모펀드의 한국 부동산 동향파악은 신용평가사와 투자은행이 결합하는 파생상품 운용 시도로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 파생상품을 한국 은행들이 매입하는 구조로 전이됐으며, 발생지인 엘론 파산은 부실채권을 토대로 낮은 신용등급인 CDO(부채담보부채권)에서 신용평가사의 가중치가 더해지는 합성CDO'로 변환시킨 CDS(신용 디폴트 스왑)를 남발한 결과이며, 당시 미국 투자은행들은 러시아 외채투자손실을 제3국으로 떠넘기면서 손실을 벗어났다.

 

한국의 손실은 5대 은행들이 미국발 CDO를 안정형고수익상품이라며 2006년부터 경쟁적으로 사들여 우리은행이 최대 45천만달러를 매입했고, 최근엔 독일국채금리 파생상품 DLF로 고객에게 원금손실을 떠넘겼고, 금감원은 '조정보상'으로 매듭했다.

 

한국 관료와 은행들은 미국 파생상품 CDO를 미국채와 유사한 안정적수익률 연 0.5-1% 추가이익 보장상품으로 밝혔다.

 

한국이 매입한 미국 CDO는 서브프라임 부실대출 모기지들이 쪼개져 다른 부실채권과 뒤섞여 합성CDO'로 설계된 CDS였고, 한국 은행 합병을 통해 부실청산으로 설명했으나 실제 합성CDO‘가 다시 쪼개지고 뒤섞여 금융위기 이후 전이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업은행들은 이미 2001년부터 합성CDO'800억 달러 이상 조제하면서 채권을 뒤섞어 성분비율이 재구성된 신종 증권을 유동화전문으로 특별목적회사(SPC)를 통해 발행하면서, 신용평가사가 개입해 새 증권에 높은 등급을 매겨 은행들이 싼 채권을 사서 비싼 채권으로 파는 공생 관계에 사모펀드가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중국국유투자공사(CNIC)가 지분 투자(30억달러)로 참여했고, 블랙스톤은 최근 일본에서 3천억엔 규모의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심지 임대용 맨션 220개동을 일괄매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9일 보도했다.

 

블랙스톤 투자수익 구조는 2013년 미국 GE로부터 2천억엔 규모 임대 맨션을 매입하고 추가 로 부동산을 구매하고 합쳐서 2017년 중국 안방보험에 2600억엔에 전체 매각해 수익을 내고, 다시 블랙스톤이 안방보험에 매각했던 220개동을 3천억엔에 일괄매입하며 마이너스금리의 일본 자금을 이용하여 10%대 수익을 만들어 갔다.

 

뉴욕 투자설명회에 대해 기재부는 "참석자들이 수출규제 관련 일본과 협상진행 상황, 혁신성장 추진에 따른 국내 기업 지적 재산권 보호와 핵심 부품 조달 확보 방안, 반도체 시장 전망 등에 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혀, 사모펀드들이 한일관계  IT신규투입재정 정보에 집중했고 한국이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 kimjc00@hanmail.net

 
*필자/김종찬

 
‘신문 속지 않고 읽는 법’, ‘CIA와 언론조작’, ‘파생상품의 공습’, ‘실용외교의 탐욕’, ‘중국과 미국의 씨름’ ‘중동의 두 얼굴’ ‘언론전쟁’ 등 저자. 네이버 다음에 ‘김종찬 안보경제 블로그 ’연재 중. 정치-경제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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