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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작 ‘실낙원’의 밀턴이 떠오르는 이유?

‘길없는 길 걷는 도전의 아이콘’의 인물평전을 쓰겠다는 돈키호테 김명수 기자

조영관 박사 | 기사입력 2020/01/13 [08:46]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와 조영관 도전한국인본부 대표(오른쪽).  ©브레이크뉴스

김명수 기자는 현재 1인 미디어신문 인물뉴스닷컴을 운영하면서 인물인터뷰 전문기자 겸 작가로 챌린지뉴스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년 넘게 언론사에 근무하였고, 현장 체험을 토대로 기사를 쓰는 것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삼고 살아왔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여러 가지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특히 아파트 경비원으로 몇 년간 근무할 때 일화는 작은 감동을 불러왔다. 김 기자가 근무하던 아파트에는 장애인공단에 근무하는 지체1급 장애인이 거주했다. 휠체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그 청년을 출퇴근하는 시간에 맞추어 2년간 아파트 계단을 직접 업어서 날랐다. 김 기자는 당시 50kg의 왜소한 체구였다. 그런 그가 8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의 청년을 업어서 나른 것은 기적과 같다.  김 기자는 영화 ‘실미도’의 토대가 된 684부대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2001년 1년간 연재했고, 그동안 국내외를 돌며 10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을 심층 인터뷰했다.최다인물 인터뷰 전문기자로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과 대한민국최고기록인증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여자', '보통사람들의 작은 성공', '하늘닮은 너', '인터뷰 잘 만드는 사람',‘시니어가 웃는 사회’, ‘인터뷰 글쓰기의 힘’, ‘영웅 Great Giant’ 등이 있다.

 

그런 그가 ‘길없는 길 걷는 도전의 아이콘’ 미래형 인간 조영관이라는‘거창한 글’을 쓰고 싶다고 내게 제안하였다. 1000명 이상을 인터뷰한 인물전문기자가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처음으로 한 사람의 평전을 쓰고 싶다는 것에 숨이 막혔다. 김 기자의 빠른 추진력은 1주일만에 책 제목과 목차를 구성하고 출판기념회까지 잡아 ‘미리 본 출판기념회 보도기사’를 작성하는 예측불허 도전정신을 표출하였다. 

 

“1000명 이상 인물을 심층 인터뷰한 인물전문기자가 시민운동가로 꿈, 희망, 나눔과 도전정신 확산 범국민운동에 앞장서온 도전한국인본부 조영관 대표를 10년간 매의 눈으로 지켜본 내용을 담은 책이다. 언제부턴가 필자는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조영관 대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가 주최하는 행사가 있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그러다보니 세월이 흐를수록 바늘과 실처럼 함께 하는 일도 많아졌다. 필자는 도전의 아이콘 조영관 대표가 2011년 도전한국인 본부를 설립하여 202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과 그가 남긴 행적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김명수 인물인터뷰 전문기자는 2020년 7월8일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으로 1월 1일부터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김 기자는 나의 도전행보를 예의주시하며‘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 같다. 김 기자가 내게 인물평전을 쓰고 싶다고 말했을 때 처음 만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는 10년 세월의 인연을 되돌아보면서 불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통 베테랑 작가가 인물평전과 같은 자서전을 작업해주는데 몇 천만 원이 드는 현실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물전문기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해주고 싶다는 제안에 적잖이 놀랐다. 그러나 10년간 지켜본 김명수 기자는 셈법에 능하지 않고,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이다. 물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을 속이거나 달콤한 말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주변사람들 모두 인정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이다. 다만 김 기자의 현재 환경들이 녹록치가 않다. 우선 건강문제다. 몇 년 전부터 눈이 나빠져서 안과를 자주가고 있다. 그곳에서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다는 나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의사의 설명은 더욱 절망적이었다. 갈수록 시력이 떨어지고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일 뿐 근본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기자는 절망하지 않았다. 긴 문장의 기사대신에 짧고 압축하는 형태의 기사로 발전시키며, 최근에는 “한줄기사도 좋은 기사다”로 건강에 최적화된 미래형 언론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마도 눈이 나빠지고 악화되어 가는 현 상황을 인정하고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 기자는 최근에 제주도 여행을 즐겨한다. 이유는 단 하나다. 저가항공 등 가장 저렴하게 제주도를 갈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고, 제주도에는 그와 가깝게 지내는 45년 지기 ‘절친’등 지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드넓은 바다와 파도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눈도 힐링을 시켜준다”고 스스로 말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인물평전을 쓴다고 하니, 집필 속도가 빨라지고 완성이 될 수록 그의 눈은 혹사되고 나빠질 것은 분명하다. 김 기자는 한번 시작하면 중도 포기 없이, 스스로 발전하며 속도를 내는 ‘자가발전기’를 가진 똘끼 넘치는 진정한 도전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에게 붙여줄 호칭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불도저, 돈키호테, 기자, 깡다구, 촌사람, 똘끼, 호불호 강한분, 도전의아이콘’이다. 이를 다시 압축하면‘똘끼가진 불도저같은 돈키호테’로 요약된다.

 

누군가 나의 삶을 관찰하고 글을 써주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인물평전을 써주겠다고 자청하고 나선 김명수 가자가 너무나도 고맙다. 그것도 아무런 조건이나 부담 없이~~  누구에게 지나친 호의나 친절을 받으면 되레 부담을 느껴서 하고자 했던 의욕도 떨어진다는 ‘특이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그의 가치관을 높이 사고 존중한다. 하지만 김기자의 현재 처한 여건들이 글을 집중해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건강이 염려되기 때문에 주저 할 수밖에 없다. 그가 집필에 들어간 책(인물평전)이 완성되면서 그의 건강이 악화되고, 책이 좋아질수록, 그의 눈 건강은 더욱 나빠져 실명(失明)의 시기가 빨리 올 수 있다. 그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 내가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 한 사람을 살리고, 한 사람이 희생을 한다면 결코 좋은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 기자는 지금도 여전히 인물인터뷰와 글쓰기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지만 올해 신체 나이 65세로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머리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눈은 이름 모를 질환으로 시력은 떨어지고 있다. 김 기자와 내가 커피와 식사를 통해서 종종 만나면 항상 생산적인 것을 하나씩 만들어 내곤 했다. 여러 가지 환경들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많았다. 그래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말해도 에너지가 활발하게 상승작용을 시켜 결국에는 시너지의 최적화로 가슴을 뛰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왔다. 책 출간을 주변에 공개하고, 첫걸음을 시작한 김기자의 행보에 나는 불편하며, 당황스럽고 아직도 내게는 숙제가 남아 있다.

 

좋은 책과 김 기자의 눈이 상호 비례관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광의 상처는 없어야 한다. 전쟁은 하되 피해는 없어야 한다. 영국문학의 대작을 쓴 존 밀턴은 46세에 시력을 잃었다. 그래서 딸에게 구술로 적게 하여 10년간 작품활동 12권의‘실낙원’세계명작이 탄생하였다. 실명한 밀턴의 ‘실낙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1월 어느날 김기자와 나는 힐링만을 목적으로 지방도시를 여행했다. 빈손으로 하루여행을 떠났지만, 집에 올 때는 가득한 기쁨과 지혜를 채우고 돌아왔다. 여행을 오가면서 나눈 대화와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을 통하여 느낀점은 단 하나이다.

 

 “가치있는 도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뱃사공은 파도를 불러오지 않는다. 노를 저어갈때 물길이 열린다”

 

*필자/조영관. 경영학박사. 도전한국인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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