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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1000명의 삶을 가진 한사람’ 인물인터뷰 전문기자

<송년, 특변인물 인터뷰>20년째 1인미디어 운영하며 인터뷰 글쓰기-아파트 경비원 5년 등 현장체험 병행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12/31 [10:36]

▲현장 취재에 나선  김명수 작가.     ©브레이크뉴스

 

김명수 작가(64). 그는 20년 넘는 세월을 인물 인터뷰와 글쓰기에 전념해왔다. 시쳇말로 사람 인터뷰에 미쳐 살아온 사람. 1인 미디어 인터넷신문 ‘인물뉴스닷컴’ 운영자로서 인물 인터뷰 전문기자-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각계각층 인물 1000명 이상을 심층 인터뷰한 인터뷰 전문기자이자 15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 2000년부터 현재까지 릴레이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인물뉴스닷컴 ‘클릭 이 사람’ 인터뷰만 해도 700번을 코 앞에 두고 있다. 한 개인이 20년 넘도록 1인 미디어를 운영하면서 인물 인터뷰를 장기시리즈로 계속 이어가는 사례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김 작가가 유일하다.


“각 분야에서 우리 사회의 귀감(龜鑑)이 될 만한 사람들 1000명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생각을 쏙 뽑아가지고 나와 세상에 알려 와서 인지 제 이름 앞에 언젠가부터 ‘1000명의 삶을 가진 한사람’, ‘소통의 달인’이라는 닉네임이 붙어있어요”


김 작가가 살아온 이력도 특이하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서도 노트북을 꺼내 무릎위에 올려놓고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자판을 두드리기도 했던 이색인간. 그래서 몸을 사리지 않는 삶의 체험과 인터뷰 글쓰기를 병행하는 기자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는 체험에서 우러나온 글을 쓰기 위해 3D 업종에도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식당 접시 닦기 6개월, 도로공사 막노동 3개월, 엑스트라, 택배 등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틈에 끼어 들어가 같은 입장에서 거친 일을 자청하며 고달픈 현실의 쓴 맛을 체험했어요. 노숙자 대열에 끼어서 홈리스로 1주일간 체험도 해봤죠.”

 

▲ 김명수 작가.  그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기분으로 인터뷰를 해왔다”고 말했다.     ©브레이크뉴스

 

김 작가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경비원으로도 2007년 4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4년 7개월을 근무했다. 아파트 경비원은 교대근무를 한다. 하루 일하고 하루는 쉰다.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24시간 맞교대 경비원들과 뒤섞여 온 몸으로 삶의 현장 체험을 했어요. 쉬는 날 하루는 인물인터뷰 전문기자로 전국을 돌면서 인터뷰와 글쓰기를 병행해 왔지요.”

 

경비원 근무 당시 일화 한 토막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그를 잘 알고 있는 지인인 조영관 시인은 말했다.

 

“장애인공단에 근무하는 지체 1급 장애인이 그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합니다. 휠체어 없이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지체 장애인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할 때마다 해당 초소 담당 경비원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승용차가 있는 도로까지 계단을 업어 날랐답니다. 경비원들이 가장 꺼려하는 그 일을 김명수 작가가 자청, 1년간 했어요. 그것도 50Kg의 왜소한 김 작가가 80Kg의 육중한 장애인을 1년간 매일 출퇴근 때마다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업어 날랐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아요. 그 결과 김명수 경비원(작가)은 한해를 마감하는 2008년 연말에 그가 속한 A조 전체 경비 근무자 25명을 대표하는‘올해의 모범 경비원’으로 뽑혔어요. 그가 휠체어를 타야만하는 장애인을 1년 동안 등으로 업어 날랐던 일화는 경비원들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고 합니다.”

 

▲ 김명수 작가의 저서.    ©브레이크뉴스

김 작가는 지난 2017년에도 서울 강북의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2018년에는 창경궁 야간 궁지기로 6개월을 근무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글로 써서 세상에 알렸다. 그런 일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과연 뭘까? 그에게 물어봤다.


“인터뷰 전문기자로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체험 속으로 과감하게 뛰어 들어가 그들의 내면의 삶을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어서죠. 참신하고 다양한 인생의 롤 모델을 끊임없이 발굴해서 인터뷰 주인공으로 소개하는 순간 그만의 짜릿한 전율과 쾌감을 만끽합니다.”

 

김 작가는 머리만 굴려서 쓰는 글보다 온 몸으로 쓰는 글을 좋아한다. 아무리 천하의 문장가라 해도 현장에서 체험한 글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글쓰기 철학. 살아 숨 쉬는 기사를 쓰기 위해 목숨을 걸다 시피 하고 있다.

 

“글쓰기에는 직접 체험이 필요해요. 독자들은 머리만 굴려가지고 쓰는 글을 쉽게 인정하려들지 않아요. 일류직장, 아니면 판검사, 박사, 고위관리로 승승장구하는 ‘일류병 환자’들에게서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1등에서 밀려나면 억울하고 분해서 펄펄 뛰는 ‘일류병 환자’보다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함께 가려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저명인사보다는 조금은 특별한 보통사람을 인터뷰하기 위해 자비를 털어 국내는 물론이고 베트남, 일본까지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었죠.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국내외 어디라도 찾아 나섰어요. 그러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빠진 적도 여러 번 있었어요. 바닷물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음력 칠월칠석날(2004년 8월29일) 세계에서 간만의 차가 가장 높은 인천 실미도 앞바다에 밤 12시에 빠져 혼자 맨몸으로 아무런 구명 장비 없이 4시간을 표류하다 극적으로 살아나오기도 했어요. 왜? 글 쓰는 게 좋았으니까요?”

 

▲ 김명수 작가의 저서.     ©브레이크뉴스

그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기분으로 인터뷰를 해왔다”고 말했다.


“저는 타인의 인터뷰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 자신의 장점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갑니다.”

 

김 작가는 지난 세월 대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경향신문 편집기자, 경향닷컴 편집국장을 거쳐 2016년 8월까지 뉴스통신사 뉴시스 전국부 편집위원도 역임한 기자출신. 지난 2000년 피플코리아를 창간하여 운영하다가 2013년부터 인물뉴스닷컴을 창간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의 토대가 된 684부대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2001년 1년간 경향닷컴에 연재-이슈화 시킨 장본인도 바로 김 작가. 최다인물 인터뷰 전문기자로 지난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기록문화 대상(한국기록원 주최), 2014년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최고기록인증원)을 수상했다.

 

그의 저서로는 ‘벼랑 끝 사랑’, ‘눈빛만 봐도 통하는 여자’, ‘보통사람들의 작은 성공’, ‘우리는 이렇게 산다',  ‘하늘 닮은 너’, '인터뷰 잘 만드는 사람', ‘시니어가 웃는 사회’, ‘인터뷰 글쓰기의 힘’, ‘다시 쓰는 인물사전’, ‘영웅 Great Giant’ 등이 있다.

 

2019년, 한해가 저무는 마지막 달. 인터뷰 전문기자인 김 작가와의 인터뷰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허름한 식당에서 이뤄졌다. 서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소주잔을 맞댔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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