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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부산의 밤' 성황리 개최..."정상회의 준비 마쳐, 성공 확신"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9/10/17 [09:40]

 

▲ 좌로부터 임성남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차관급), 오거돈 부산시장, 딴진 주한 미얀마 대사, 이혁 한-아세안센타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한-아세안 열차 부산의 밤'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C) 배종태 기자


'한-아세안 열차: 함께하는 미래' 부산행사(한-아세안 번영의 밤)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성황리 개최됐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는 거의 끝나, 개최 성공 확신

김정은 위원장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방문은 아직 불투명
한-아세안 ICT융합빌리지 구축, 아세안 유학생 센타 건립, 아세권과의 영화국제기구 설립 검토

북한개발은행 의제 선정은 오거돈 시장의 구상 단계

3P-사람.번영.평화(PEOPLE, PROSPERITY, PEACE) 한-아세안 사람중심 공동체 구축에 기여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된 '부산의 밤' 행사에 앞서 60여 명의 국.내외 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의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한-아 정상회의 참석은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임성남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딴진 주한 미얀마 대사 한-아세안 센타 이혁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외교부 주최, 한-아세안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인과 아세안인 200여 명이 함께 열차를 타고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 동안 서울, 경주, 부산, 순천, 광주 등 우리나라 거점도시를 순회하는 행사로 16일 ‘한-아세안 번영’을 주제로 부산에서 진행됐다. 이번 만찬 행사에는 부산시 상공인, 아세안 진출 부산기업인, 청년창업인, 아세안 출신 유학생 등 100여 명도 초청받아 함께 참석했다.

 

오거돈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정상회담이 40일 남았지만 대략적인 준비는 거의 끝났다”면서 ”모든 정상회의 및 부대행사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안전.의료.교통.의식주.관광 등 편리하고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오거돈 시장이 한-아세안 열차: 번영의밤 부산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C) 배종태 기자


이어 "이번 정상회의 부산 유치는 치열한 경쟁 가운데 결정된 부산에게 주어진 큰 선물이지만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최 결정된 지난 4월~ 지금까지 부산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역할과 의무를 진중하게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아세안은 비약적 경제 성장을 하는 지역으로, 10년 후에는 미국. 중국의 경제 규모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면서 "부산을 찾는 아세안 손님들에게 다시 부산을 찾도록 만들고, 다양한 부속 사업으로 지역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한-아세안 경제.문화 교류의 대표도시로 나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와 아세안국의 원활한 회의 진행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의 불편이나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살피도록 하겠다”며 “이번 회의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이 본격화되는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부산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첫 국제 다자 외교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면서 “이번 열차의 종점은 도라산역이지만, 멀지않아 평양을 넘어 아세안까지 우리 철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 16일 오후 7시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번영의 밤' 부산행사가 성황리 진행되고 있다. (C) 배종태 기자

 

그러면서“부산은 평화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며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이번 정상회의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공고히 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남 주아세안(ASEAN) 대표부 대사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방문 가능성에 대해 “지금부터 11월까지는 시간이 더 있고, 한반도 정세는 항상 여러 가지 변화를 겪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에 대해 확실하게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김 위원장의 방문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임 대사는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 추진을 위해 대화하는 막 후 채널이 있냐는 질의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번 태국, 미얀마, 라오스 방문 중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방문이 이루어 진다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라며 막 후 채널 가동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이에 덧붙여 오 시장은 “(정상회담)개최도시 시장으로서 350만 부산시민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하길 간절히 기대한다”며 “2002년 아시아 게임 때 북한 선수단 및 임원진들이 참가했던 적이 있어,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올 수 있는 분위기를 갖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 '한-아세안 번영의 밤' 부산행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시의회의장, 이혁 한-아 센타 사무총장 및 아세안 관계자들이 환담을 하고 있다. (C) 배종태 기자

 

오 시장은 “이번 회담은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부산에서 2005년도 APEC, 2010년 G20 재무장관 회의, 2014년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바 있다. 5년 만에 한-아 특별정상회담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한-아세안 국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가 되고, 아세안 경제권과의 허브 도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아세안 ICT융합빌리지 구축, 아세안 유학생 센타 건립, 아세안권과의 영화국제기구 설립 등의 사항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성래 대사는 한-아세안 관계의 비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 정책은 3P(PEOPLE, PROSPERITY, PEACE) 3가지 분야서 우호 관계를 증진 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PEOPLE(피플, 인적교류)에 관해서는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세안의 유학생들이 한국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 계획이고, 또 항공편 운항이 더 많이 증대 되어 양 국의 국민들이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협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임 대사는“PROSPERITY(프로스퍼리티) 경제적 측면에서는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지아와 FTA 체결 및 개선 협상을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한-아세안 FTA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한-아세안의 교역은 1,800억불에 달했고, 한국에서는 아세안이 두 번째 교역국이고, 아세안으로서는 한국이 다섯 번째 교역 상대이다. 향 후 30년간은 이런 관계가 더 증진되고 경제 교류가 보다 더 신속하게 확대되어 상호간 번영을 촉진해 나가는 관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 대사는 ”PEACE, 평화의 측면에서는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에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아세안 영역에서 이미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적이 있고,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 안보기구가 ARF(ASEAN REGIONAL FORUM) 아세안지역포럼을 통해서도 아세안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다. 앞으로도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양측의 협력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 좌로부터 임성남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차관급), 오거돈 부산시장, 딴진 주한 미얀마 대사, 이혁 한-아세안센타 사무총장이 '한-아세안 번영의 밤' 부산행사에 앞서 국.내외신 60여명의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 배종태 기자

 

이외에도 임 대사는 오 시장이 제안한 북한개발은행이 이번 정상회담 의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 시장의 북한개발은행 설립은 지금 구상 단계이며, 앞으로 남.북 관계가 본격적으로 평화단계로 접어든다면 이런 구상이 실천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개최도시 시장의 입장으로서 하나의 구상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부산이 국제 금융도시로 지정되었지만, 국제 금융 도시로서의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개발은행 설립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지는 북한의 인프라 시설은 매우 취약해서 남북관계가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인프라 확충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적 기구가 대규모로 참여한다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한 미얀마 딴진 대사는 "한국은 아세안이 두 번째 큰 중요 교역국으로서 2018년 약 1800억 달러에 이르며, 앞으로 30년간 교역은 더 증대될 것이고, 인적 교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얀마 입장에서는 한국과 외교 수립 40년 주년이 되고, 한국과 아세안의 이해가 더 깊어져, 상호 발전하는 중요 파트너로 협력을 더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뜻을 전했다.

 

한-아세안 센타 이 혁 사무총장은 이번 열차 순회 행사 준비에 대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 예산이 드는 힘들게 준비한 행사 였다”며 “그렇지만 매우 의미있는 행사다. 한-아세안 관계 30주년에 아세안 국민들을 대표해 많은 사람들을 한국에 초대해 열차로 여행하면서 앞으로 한-아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양측이 함께 발전하는 취지에 부합하는 행사라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앞으로 한-아세안 국민 간 교류와 우의 증진을 통해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및 국내기자단을 대상으로 정상회의와 부산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오거돈 부산시장의 환영사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축사 ▲브루나이 재경부 차관의 답사 ▲아세안 전통공연 ▲부산시 소개 및 아세안과의 협력발표 ▲참가자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외교부는 한-아세안 대화 3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아세안 국민이 참여, 국내 주요 도시(부산, 광주)를 방문하고 경제, 문화 교류 및 친선을 강화하고, 국내 거점 도시별 자연.문화.역사 및 차세대교류, 산업발전 프로그램 등 주요 행사를 통한 한-아세안간 연계성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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