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 4대비극 맥베스에 이명박-정두언이 오버랩

이명박-정두언이 맥베스의 비극처럼 보여 지는 묘한 정치적 결말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7/17 [10:39]

▲정두언 전 의원.   ©브레이크뉴스

 

세익스피어 4대비극 중의 하나인 맥베스(희곡)에 이명박 전 대통령-정두언 전 의원이 오버랩 되는 묘한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세익스피어(1564-1616년)는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그가 쓴 희곡가운데 4대 비극이 있다. 리어왕, 맥베스, 햄릿, 오셀로 등이다. 권력을 지향하던 인물들의 비극적 스토리로 이뤄져 있다.

 

세익스피어 비극 가운데 맥베스(Macbeth. 1605년 간행됨)는 권력의 탐욕에 의한 비극이 그려져 있다. 작품 속에는 스코틀랜드의 장군들이 왕좌를 찬탈한 이후, 비극적으로 파멸할 때까지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지난 2015년에 상영되기 시작했던 영화 맥베스의 화면은 감동적이었다. 역설적이게 슬픔의 힘, 비극에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희극-영화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대로 섬기는 던컨 국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했다. 맥베스 장군은 자신의 주군이었던 왕을 살해한, 살인의 불안감으로 폭군이 된다. 동료 장수였던 뱅코도 살해하고 만다. 그러나 시시때때로 살해한 뱅코의 망령에 시달린다.

 

마녀는 또 다른 예언을 해준다. 사람의 배에서 태어난 이는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나 장군 맥더프는 바람 숲의 나무를 쳐들고 맥베스를 공격, 결국은 맥베스를 죽임으로서 완전 파멸시킨다. 영화 화면에서는 맥베스의 비참한 최후가 장엄하게 비극적으로 처리된다.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읽는 독자들-영화 맥베스의 관객들, 그들은 탐욕의 끝을 보며 그 비극에 찬사를 보낸다. 선왕을 죽이고 왕좌에 올랐다가 꼬꾸라지는 탐욕의 종말이 남긴 비극에 감동(?)한다. 마침내 맥베스는 살해되고 던컨 국왕의 아들 맬컴이 왕좌에 오른다.
 
맥베스는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한 작품으로 꼽힌다. 정두언 전 의원(이하 정두언)의 자살사건을 접하면서 세익스피어 비극 맥베스와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삶이 묘하게 오버랩 (over lap)된다. 또는 더빙(dubbing) 처리 된다.

 

▲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장면.    ©뉴시스


MB는 지난 2007년 12.19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MB는 당내 비주류였다. 주류였던 박근혜를 따돌리고 대선후보가 됐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정동영은 여당의 후보였으나 MB에게 패하고 말았다. 당내 주류였던 박근혜-여당 후보였던 정동영을 눌렀으니 그의 술수와 정치척 기세가 어떠했는지는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필자는 이 무렵에 정두언을 만났다. 그는 MB를 당선시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했다. 2007년 12.19 대선 직후, 정두언이 소집한 저녁 모임(승리 자축)이 서울 강남 모 음식점에서 있었다. 7명 정도가 모였다. 필자는 기자였지만, 전남 출신 향우라는 이유로 정두언과 자주 만났다. 특히 그의 어머니가 필자의 고향분이어서인지 더 친숙한 사이였다.


우연하게, 그 자리에 필자도 참석했다. 정두언은 그날 ‘공범론’을 말했다. 박근혜를 추락시킨, 공개하기 어려운 큰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과 관련 ‘나는 공범자(共犯者)’라고 당당히 말했다. 후일 그 사건과 관련, 여러 명이 옥살이를 했으니 그의 심적 고통은 컸을 것이다. MB는 그 사건의 최대 수혜자였으리라.

 

미루어 짐작하건데, 정두언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MB의 최측근이었다. 그러하니 경선-대선과정의 숨겨졌던 큰 비밀을 알고 있을 인물이었을 것. 정두언. 그 에게 있어 2008년 2월25일 MB의 대통령 취임은 장밋빛이었다. 그러나 탐욕으로 집권했던 MB권력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MB의 친형이었던 이상득 의원(당시)이 실세로 등장했다. 그는 MB 실세권부에서 제외됐다. 그는 이상득 의원의 정계퇴진을 촉구했다. 그런 과정에서 저축은행사건으로 투옥(대법 무죄판결)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MB곁을 떠나 종국에는 비판자로 돌아섰다. 왜였을까? 정말이지 권력은 무섭다!


지난 7월16일 정 전 의원이 자살했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그와 절친한 가운데 많은 것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권력은 무섭다. 권력자에 대들었다가 감방에 보내진, 필자와 절친했던 정두언 전 의원. 그는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는 늘상 “세상이 무섭다” “세상이 싫다”고 되 뇌였다. 지난 16일, 그는 권력을 피해서 산속 큰 나무 곁에 주검으로 붙어있었다. 정말이지 권력은 무섭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는 주군을 살해하고 왕좌를 찬탈한 스토리다. 맥베스는 동료장군이었던 뱅코도 살해했다. 맥베스 극의 스토리에는 주군이었던 국왕 던컨을 살해했던 두 장군 맥베스와 뱅코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집권 과정에는 이명박-정두언이 있었다. 알려진 대로 현대건설 사장 출신 이명박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은혜를 입은 인물이다. 그러나 박근혜를 쏘아 꼬꾸려뜨렸다. 여러 거짓말로 정동영에게 갈 권력도 빼앗다 시피 했다. 그러나 종국적으로 MB는 문재인 정권 들어 수감됐다. 목숨은 부지하고 있으나 맥베스처럼 비극의 나락으로 추락됐다. 대한민국 현대정치사의 최고 정치지도자로서 비극적 인물이 됐다. 정두언은 MB에게 있어 뱅코 같은 인물이었을 수도 있다. 영화 맥베스를 보고나서 비극에 찬사를 보냈던 것처럼 MB의 비극에 찬사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정두언 그는 스스로 뱅코가 됐다. 스스로를 ‘MB의 공범자’라고 말해왔던 정두언. 그는 스스로 교수형에 처했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비극이다! 세익스피어 비극의 한 주인공처럼 비극으로 사라졌다.

 

정두언은 자신의 노래를 녹음한 CD를 가진 가수였다. 서울 강남에서 그와 만날 때면 그는 노래방 시설이 있는 곳에서 자신의 노래를 목청껏 열창했다. 그는 정치인이 아닌 가수의 길을 갔다면 가수로 대성했을 사람이다. 권력의 탐욕자 MB. MB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았던 정치가 정두언. MB식 정치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정의한다. 정 의원, 부디 저 세상에서는 그런 더러운 정치일랑 버리고, 유명가수의 길을 가소서. 명복을 빌어요.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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