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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모친상..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 불참

팬클럽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편지.. "안녕히 가세요 인사면 충분"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5/22 [11:25]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9년05월1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1부 토크콘서트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해 다음날 예정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제하의 글을 보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노무현재단 측도 이날 "유 이사장이 빈소를 지켜야 해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추도식에서 예정했던 이사장 인사말 등은 다른 분이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편지를 통해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조문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며 "슬프거나 아프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9년05월22일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브레이크뉴스

 

그러면서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오는 23일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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