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전 회장, 바른 길을 가고 있다!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 읽어야 '문사철 600 지론’

이재운 소설가 | 기사입력 2019/04/16 [12:40]

▲ 김재철 전 동원그룹 회장     ©브레이크뉴스

 

30년 전에 동원그룹 사사를 쓰면서 이 분의 철학을 엿본 적이 있다. 기억나는 게 한 가지 있다. 과거, 동원양반김 제품에 약간의 품질 하자가 있는데 그대로 출고되었다가 소비자의 싸늘한 반응에 식품산업 전체가 휘청거렸다. 당연하지만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후 품질 경영에 나섰다는 것이다. 나도 그때 배운 바가 있어 품질을 매우 중시한다.

 

시골에 살다보면 지능이 안 되거나 잘못 배웠거나 실력 이상으로 탐욕이 넘치는 사람들을 더러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 반드시 사고를 치고, 반드시 알력이 생긴다.  나는 누굴 추천할 때 반드시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알려주면서 감당할 수 있으면 쓰고 그러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하는데, 대개 단점은 기억하지 못하고 저희끼리 어울려 다니다가 나중에 치고 박고 싸우는 걸 여러 번 보았다.

 

싸구려 제품은 반드시 그 값을 한다. 사람 역시 싸구려는 반드시 사고를 친다. 심지어 가르치려 하거나 충고하려 들면 대번에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에 그런 사람의 악업이 소진될 다음에 다시 보자는 식으로 그 인연은 버리는 게 좋다. 지혜로운 이는 단점이 9할이고 장점이 1할인 사람도 잘 쓸 수 있다. 하지만 어두운 사람은 9할의 장점을 가진 사람을 1할의 단점 때문에 인간관계 자체가 부서지는 일이 더 많다.

 

내가 29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바이오코드를 세상에 내놓지 않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돼지 목에 걸린 진주목걸이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아나파나 교실을 열지만 아는 이들에게 굳이 오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은, 지능이 너무 낮거나 뇌 시냅스 발달이 미숙한 사람은 아무리 해봐야 소용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그냥 하다 말면 좋은데 기어이 "아나파나 해봐야 잡념만 생기지 아무 소용없더라"는 나쁜 소문만 퍼뜨린다. 이런 사람은 처음부터 안 가르치는 것이 더 좋다.

 

난 금강경을 세상에 내놓은 나가르주나 등 대승 혁명가들의 조급함을 탓한다. 본질은 모른 채 허무 사상만 배워 불교 자체를 망가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상대성이론 방정식은 사기꾼들이 갖다가 사기 치는 데 잘 쓰지 못하지만 <글>은 공자의 것이든 맹자의 것이든 언제든지 복사해다가 왜곡하고 덧칠할 수 있다. 미신 투성이를 갖다가 인문학이라고 우기는 세상에서 금강경은 사기 치기에 참 좋은 무기일 뿐이다.

 

내가 현실 속의 여러 존재들과 두루 인연 맺기를 주저하지만, 그렇다고 소통과 교류를 잊지는 않는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는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가 가득 차 있다. 내 컴의 하드디스크에는 10만 여권의 책이 있고, 인터넷으로는 수 백만권이 연결되며, 논문이나 정보는 아무 때나 즉각 연결된다. 여기가 도리천이고 도솔천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전 회장, 바른 길을 가고 있다. 이 분은 원래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은 읽어야 한다는 '문사철 600'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 정도 독서조차 안하고 글 쓰고 말하면, 그게 사기다. 인터넷에서는 <컨트롤 + C>가 바로 사기꾼의 무기다.

 

*필자/이재운. 소설가. 소설 ‘토정비결’ 작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