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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민물장어 양식어민, 치어 고갈로 운영난 호소

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 자연산 남획- 수입산 국내산 둔갑 단속 요구

서정용 환경전문 기자 | 기사입력 2019/04/15 [23:41]

 

▲전북 고창군 민물장어 양식장      © 서정용 환경전문 기자


국내산 민물장어 양식 어민들이 해마다 치어가 줄어들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풍천장어를 생산하는 전라북도 고창군 민물장어 생산어민들이 치어를 확보 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어 운영난을 면하지 못해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경전문 서정용기자가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인천강은 풍천장어의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예로부터 고창 지역에서 잡히는 장어를 가리켜 '풍천장어(風川長魚)'라고 했습니다.

 

풍천은 고창의 젖줄 인천강 민물이 짠물과 섞이는 하구를 가리키는 말로 바다와 민물이 섞이는 구간이 무려 10km가 넘기 때문에 산란기의 장어가 짠물에 적응하는데 매우 훌륭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성현 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

 

해마다 인천강에서는 자연산 민물장어 포획이 증가하면서 치어가 크게 줄어들어 민물 장어 생산 어민들이 실뱀장어를 확보하는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기자가 고창군 심원면 하천리 민물장어 양식장 내부에 들어가 보니 장어양식장에는 전등이 켜져 있으나 수족관에는 깜깜한 한밤중이고 습기가 카메라 앵글에 끼어 촬영하기에 애를 먹었습니다.

 

민물장어 양식사업은 짠물과 민물이 섞인 지하수를 수족관으로 끌어 올려 민물장어가 성장 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유류가 소모돼 1년에 막대한 민물장어 사육경비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40년동안 민물장어 양식사업을 해온 어민은 치어를 정상적으로 확보를 하지 못해 민물장어 양식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의준 : 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회장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2년 수정란으로부터 부화한 3mm의 민물장어 유생을 양식이 가능한 실 뱀장어로 변태(變態)시키는데 성공했지만 현재 대량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배익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 수산 선진국에서는 민물장어 종묘생산 연구에 노력했으나 일본만이 40년간의 연구 끝에 민물장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을 뿐 대량 양식에 성공한 국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창군 고수면 고인돌대로 1388번지 한라수산 양식장에는 무태장어가 15개월 동안 자라 출하를 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서학령 한라수산 대표는 민물장어 치어 확보가 어렵게 되자 필리핀에서 무태장어 치어를 수입해 사육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서학령 한라수산대표

 

중국에서 민물장어 수출을 하는 한 관계자는 민물장어를 대량으로 양식하는 중국의 경우 치어를 중간육성 시켜 바다에서 가두리로 사육하고 있어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민물장어양식 방법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강동수산시장에는 국내산 민물장어와 수입산 민물장어가 표시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입되는 민물장어 가격은 국내산보다 저렴하게 팔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국내산으로 속여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어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들이 선호하는 민물장어 양식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봄철에 자연산 장어잡이 단속이 강화돼야 하고 장어 방류사업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뉴스TV 서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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