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 힘있는 李에 줄서기"

지만원 박사 “주요언론서 호적세탁·병역비리 의혹등 외면”

이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07/04/23 [09:04]
“언론들이 언론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 시대의 한국적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6일 오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저서 ‘신화는 없다’에 대한 출판-판매가처분 신청을 보낸, 지만원 박사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수치를 모르는 언론인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지 박사는 이날 칼럼에서 “한국의 최근 언론인들은 파헤쳐놓은 진실도 외면하고 있다”며 “요사이 언론인들이 정치세력 앞에 줄을 서고 있다. 힘 있는 대권주자 이명박의 앞에는 긴 줄이 늘어져 있다고 한다. 이명박에 대한 진실을 적극적으로 외면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 박사가 줄곧 이 전 시장의 후보검증과 관련, 병역비리의혹과 호적세탁 의혹 등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주요언론사에서 이를 외면하고 있는데 대한 지적이다.

실제 지 박사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 전 시장의 호적세탁 및 병역비리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지 박사는 22일 “이명박 전 시장측으로부터 고소(명예훼손)가 들어왔다고 검찰로부터 연락받은 날이 3월7일이고 제가 이명박을 상대로 맞고소(무고) 한 날이 3월12일”이라며 “제가 검찰에 나가 피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날이 3월14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9일 검찰에 전화를 걸어 제가 무고로 고소한 맞고소 고소장에 대해 조사를 언제 하느냐, 속히 시작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고, 검사실은 곧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 오후에 등기속달 우편으로 ‘신화는 없다’에 대한 출판-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보냈는데 20일 오전에 법원으로부터 ‘심문기일통지서’를 받았다”며 “심문기일은 내달 4일 오후 2시이고, 장소는 제358호 법정이다. 이날 저는 이명박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17일 중앙선관위에 고발장을 냈다”면서 “검사들은 정치에 민감한 사람들이라 검찰에 직접 고소하지 않고 중앙선관위를 통해 고발되도록 하기 위해 이명박의 자서전과 이명박이 인물정보란에 출생지를 속이고 감추는 행위에 대해 먼저 중안선관위에 고발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적세탁 의혹=지 박사는 “(자신이)어렵게 구한 이명박 家의 호적은 바로 1923년부터 시행된 일제관청에 의해 유지돼왔던 일본어 호적”이라며 “이명박 家의 본은 경주 이씨로 되어 있고, 이명박의 조부는 이종한(李鐘漢), 증조부는 이수발이다. 이종한의 3형제의 이름은 이무특(李無特), 이경특(李景特) 이덕쇠(李德釗)로 되어 있으며 이 세 사람의 이름은 전혀 경주이씨 가문의 돌림자가 아니다. 조부인 이수발도 돌림자가 아니고, 이종한의 3형제 모두가 다 경주이씨의 돌림자가 아니다”며 이 전 시장의 본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의 형제·자매 가운데 돌림자를 이탈한 남매는 ‘명박’(明博)과 ‘말분’(末紛)”이라며 “이명박과 이말분이 호적에 돌림자로 등록되지 못한 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며 그 이유를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 박사는 “이명박은 자작 영웅전 ‘신화는 없다’에서 ‘말분’을 ‘귀분’으로 소개했다”면서 “호적상에 기록된 엄연한 ‘말분’을 자서전에서 ‘귀분’이라고 소개한 것은 의도된 거짓으로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지 박사는 “이명박은 자서전에서 그의 모친을 ‘반야월 채’씨라고 소개했지만 모친계의 호적을 보면 ‘인천 채”씨로 되어 있다”며 “도대체 맞는 게 없고, 난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가문은 1960년 대에 호적을 말끔히 세탁까지 하였다”면 “호적세탁을 한 가문의 두 형제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되었고, 국회부의장이 되었고, 급기야는 대통령 지지도 제1위를 차지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병역비리 의혹=병무청 기록과 이 전 시장의 주장 등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1961년 갑종, 1963년 입대후 귀가(질병), 1964년 징병처분 미필, 1965녕 병종(활동성 폐결핵 및 기관지 확장증)에 의해 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 박사는 “당시에 ‘기관지확장증 고도’(고도의 기관지확장증)를 받았다면 해소병처럼 숨이 차고 호흡이 곤란해지고, 누런 고름이 나오고, 가래가 심하고 세균이 번식하여 누구보다 자신이 중명에 걸렸다는 것을 인식해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명박은 그런 자각증세를 느끼지 못한 채, 신체에 자신감이 있어서 군대에 자원입소 했는데 병원에서 비로소 발견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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