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된 LG전자 MC 사업부..또 스마트폰이 발목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1/09 [15:57]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LG전자가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기준 영업이익 2조7029억원을 기록, 신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79.5%나 하락한 75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평균 전망치 3981억원에 훨신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이라 평하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최대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동안 LG전자 수익성에 고질병으로 작용했던 MC 사업부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 셈이다.

 

우선, 고의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4분기 MC 사업부의 적자폭을 213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확대했으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추정했다.

 

이어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LG전자는 원가 구조 개선을 단행해 왔으나,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액 축소폭이 더욱 가파르다. 이 같은 수요 둔화가 수익성이 높은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턴어라운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4분기 실적부진을 통해 몇 가지 위험이 드러났다고 판단한다”며 “그 중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와 해외 성장의 부재가 문제다. 스마트폰 사업의 중단기 성장 전망은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의 영업적자가 3599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어닝쇼크를 견인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로 유의미한 실적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5G통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MC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잘 알려진 대로 소비자시장에서의 5G 통신 보급은 2020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및 TV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MC사업부 손실 확대 때문이다”며 “미중무역갈등 장기화 및 이머징마켓 경기 둔화 에 따른 스마트폰 소비 심리 악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다. 미국(출하비 중 50%)과 이머징(36%) 비중이 높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LG전자 부진의 원인은 전적으로 MC 사업부에서 비롯할 것이다”며 “과거의 부진이 제품력과 시장 대응력에서 비롯한 바가 컸다면, V30 이후로 제품력은 선두 업체들과 동등해졌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입지를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고부가 시장인 한국과 미국도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가폰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Q 시리즈의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LG전자 실적에 대해 MC사업부를 제외한 가전과 TV 등에서 고수익성을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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