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절반 이상, 잉여현금 축소..배당여력↓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2/26 [10:10]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올 들어 배당여력이 늘어난 기업은 47%에 불과했다. 나머지 53%는 배당여력의 지표가 되는 잉여현금흐름이 줄거나 아예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2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12월 21일 종가 기준)의 지난 9월 말 현재 잉여현금흐름(FCF)을 조사한 결과, 31조4640억 원으로 1년 새 2.6%(7930억 원)가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 우리은행, SK하이닉스 등 몇몇 대기업의 급증에 따른 착시로 실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개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하거나 마이너스였다. 이번 조사에서 분할설립 또는 결산월 변경으로 맞비교가 불가능한 BGF리테일과 펄어비스는 제외했다.

 

우선, 전체 98개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곳은 25곳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9조625억 원으로 최대였고, 한국전력(3조290억 원), S-Oil(1조8131억 원), 현대자동차(1조3356억 원), LG디스플레이(1조333억 원) 등도 마이너스 금액이 1조 원을 넘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25곳 중에는 기업은행을 비롯 신한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사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한미약품,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등 제약바이오업체도 다수 눈에 띄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전년 대비 줄어든 곳은 27개 사였다. 한화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전년 대비 1조6705억 원(61.7%), 1조2549억 원(74.0%) 줄었고, 롯데케미칼(-5282억 원, 35.4%)과 SK이노베이션(-4273억 원, 27.5%), LG유플러스(-3601억 원, 50.8%)도 감소액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나면서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46개 사로 전체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이들의 증가액은 총 27조4281억 원인데 이중 삼성전자, 우리은행 등 2개사의 증가액이 무려 41.4%나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말 현재 잉여현금흐름이 11조3285억 원으로 1년 새 6조3276억 원(126.5%)이나 급증했고, 우리은행도 5조174억 원(1815.8%)이나 늘어 증가액 2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2조8027억 원에서 2조8619억 원 늘어 592억 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어 포스코(1조5677억 원), SK하이닉스(1조1759억 원), 대우조선해양(1조1679억 원) 등이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늘었다.

 

한편,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정보기술(IT)이 6조7280억 원에서 13조6342억 원으로 6조9062억 원 증가해 전체 19개 업종 중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건설·건자재(3조4178억 원), 기타금융(1조3871억 원), 철강(1조348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보험(-3조5905억 원), 은행(-3조3932억 원), 석유화학(-2조7012억 원), 자동차 및 부품(-2조2920억 원), 에너지(-1조6825억 원) 등 8개 업종은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