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주석의 '따오기 외교'

2008년, 한중 정상회담 계기로 ‘후진타오 따오기’ 들어와

이창호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12/05 [08:14]

 

▲ 이창호 박사.   ©브레이크뉴스

황새목 따오기과의 새인 따오기는, 한국에서는 20세기 초까지 흔히 관찰되는 겨울 철새였으나 중반 이후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금은 멸종위기의 조류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일대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겨울 철새로 알려져 있다. 소나무나 낙엽활엽수의 가지 사이에 둥지를 트는 특성이 있다. , 하천, 저수지, 호수 등의 물가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오염이 되지 않은 자연적 환경에서 사람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겐 친근한 새이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인 1925년 발표된 아동문학가 윤극영의 동요 따오기,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 이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라는 노랫말에, 일제식민치하의 간절하고 애잔한 민족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이 때문에 일제는 이 노래를 가창 금지곡으로 정해 부르지 못하게 했고 광복 이후에야 부를 수 있게 되어 교과서에까지 실리게 됐다.

 

한중 따오기 외교로 따오기의 복원 작업이 결실을 맺어 가고 있다. 1차 복원 작업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후진타오 따오기가 들어왔다. 암수 한 쌍으로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이다.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이들의 알의 인공부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2차 복원 작업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때 중국이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시진핑 따오기로 수컷 바이스(白石)과 진수이(金水)를 들여온 것이 그것이다. 근친교배를 막고, 성비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이들은 아시아나 여객기의 비즈니스 칸을 통째로 세를 내어서 들여왔다.

 

중국과의 따오기 외교로 한·중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고 발전됐다. 특히 중국의 급속한 부상과 미중 세력 관계의 변화, 중국 외교정책이 미세한 조정, 미국의 아시아 및 중국 정책의 변화, 북한의 핵문제와 생존 전략, 한국의 외교정책 및 북한 정책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따오기의 복원이 순조롭게 이뤄져서 우리 주변에서도 따오기를 볼 수 있고,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따오기의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1950년대의 대한민국은 세계열강의 이권 다툼과 이념적 갈등으로 전쟁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그 후 점진적으로 따오기가 사라졌다.

 

한편 따오기 사업은 한·중 양국 사이 우호의 상징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따오기의 보호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 주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따오기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창녕군은 중국으로부터 2008년 따오기 1쌍을 도입하고 2013년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도입해 따오기를 증식,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내년에 있을 따오기 야생방사에 대비해 서식지 조성사업과 더불어 적극적인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포늪 따오기복원후원회 김영철 후원회장은 “10년 동안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363마리의 성공적인 복원이 이뤄졌고, 따오기 자연 방사 후 우포늪에서 따오기를 볼 수 있도록 서식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모두의 노력으로 따오기 증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내년 야생방사를 앞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적응해 우포늪뿐만 아니라 창녕군, 더 나아가 대한민국 하늘에서 창녕 우포 따오기의 힘찬 날갯짓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이창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저서 <시진핑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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