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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

박지원 의원 양당제로의 정계개편 시나리오 제시…여당 비주류 득세 가능성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11/09 [10:04]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상문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상문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말했다.  변화무쌍한 정치적 변수를 염두에 둔 말이다.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어느 정당-어떤 인물이 과연 실세 정당-인물로 떠오를까?

 

지금과 같은 다당제가 아닌 양제로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상정됐다. 박지원 의원이 양당제로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 이는 당장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닌, 차기 총선 전에 있을만한 정치 시나리오이다.

 

민주평화당 소속인 박 의원은 8일 “안철수 같은 인물이 없으면 제3세력은 존재하기 힘들다”고 주장하면서 양당제로 바뀌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내놨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교통방송(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 같은 내용을 정치권에 소개했다.

 

그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은 정의당을 제외하고 다 헤쳐모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제3세력, 제3당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안철수라는 가능성 있는, 특히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그런 대통령 후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만약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그대로 지키면서 가시밭길을 갔다면 지금 한국 정치에서 김정은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금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그런 파워를 행사할 수 있는 제3당 정치를 할 수 있었다”라고 진단, 안철수 전 대표를 김정은과 맞먹는 정치인물로 추켜세웠다.

 

박 의원이 내놓은 정치 시나리오 밑그림은 바른미래당에 대해 “한 지붕 두 가족”임을 언급한데서 출발 했다. “보수와 진보가 어색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정비되느냐에 따라서 보수층, 유승민 의원 등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 “이언주 의원도 그쪽으로 갈 거고. 이쪽에 남는 분들은 이제 우리 민주평화당 색채하고 비슷한 사람들이다. 총선을 앞두고는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양당제 구도로 갈 확률이 상당히 높다”라며 전망했다. 큰 폭의 정계개편 그림을 보여준 것. 박 의원은 “정계개편의 불씨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쥘 수 있는 큰 정치인물은 현재로선 더불어민주당(여당)의 이해찬 당 대표와 차기 자유한국당(야당)의 대표로 보여진다.

 

정치 변혁 과정에서 개헌-선거구제 개편 등의 정치변수가 있을 수 있다. 대-중선거구제가 되면 굳이 양당제가 아니라도 우호정당이 득표, 연합정권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하지 않고 현재와 같은 소선구제가 지속됐을 시는 양당제로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

 

우리나라는 '10년 교차집권'이 어느 정도 정착된 나라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재집권을 가정한다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비주류 출신의 약진이 예상된다.

 

정치권이 헤쳐모여 시나리오를 현실화 할 때, 여당이 일부 야당과 손을 잡는 구도가 됐을 시, 야당 출신 정치인의 여당 대선후보가 유력해질 수도 있다. 손학규-정동영 등의 비주류 정치인이 상종가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 집권 초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높다, 하지만 임기 중반 이후를 지나면서 레임덕이 찾아오게 된다. 여당이라는 존재가 무력감에 빠진다. 그때 정치적 구원투수가 필요하게 된다. 쉽게 풀이하면, 손학규-정동영이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있다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낙타가 바늘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만큼 어려워 보일 수 있다. 신군부가 창당한 정당에 들어간 김영삼이 대통령이 됐음을 상기해보라.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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