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조폭 뒤봐준 '8명' 누구인가?

[총력취재] 바다게이트 "깜짝놀랄 인사" 정치인-조폭-야쿠자 연계설

김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06/08/28 [17:41]

▲사행성 성인오락기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23일 서울 장충동 영상물등급위원회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유장훈 기자

<바다이야기 파문>

조폭·정치인 검은고리 실체 추적 - 사정기관 ‘사행성 게임 융단폭격’ 내막

법조계 비리 태풍이 채 물러가기도 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가톤급 태풍 바다이야기(성인용 게임업체)까지 상륙하면서 정국에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바다이야기는 엄청난 먹구름을 동반한 채 사상초유의 집중 호우를 쏟아 부으면서 정·관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특히 성인용 게임 시장을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 인사들 상당수가 조직폭력배(이하 조폭)와 결탁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는 여권 실세 a, b씨 등을 비롯해 거물급 여.야 정치인 8명 정도선.  

이런 가운데 검찰이 정치권과 조폭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다 보니 사행성  게임시장과 상품권 유통시장의 배후에 여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에 따르면 다른 성인용 게임업체와는 달리 바다이야기가 급속히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데는 정권 실세와 전국구 거대 폭력조직이 배후에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업계에 파다하다.

이런 가운데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3일 바다 이야기 등 사행설 게임업체에 일본 빠찡꼬 관련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일본 조폭과 국내 조폭 간 연계설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현재 부산지역 성인오락실 업계에 일본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인이 직접 업주로 등록해 있는가  하면, 한국인 명의를 빌려 개업한 오락실도  있을 정도로 부산지역 성인오락실 업계에 일본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것.

특히 중구 남포동 옛 레츠미화당 건물에 들어선 부산 최대의 성인 게임장 대표이사가 일본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일본의 세계적 게임개발 업체도 부산의 성인 게임장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정기관은 일부 일본인 경영 성인 게임장의 투자  자금이 야쿠자(일본의 폭력조직)와 관련됐다는 첩보를 입수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조폭과 부산  조폭 간 연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사정기관 내부문건…폭력조직 사행성 게임장·상품권 장악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 2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사행성게임 개발과정에서도 일본자금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는 일본 빠찡꼬 자금이 국내 조폭과 연계돼서 들어왔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최근 공개한 사행성 게임업자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에는 사행성 게임업계에 일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서는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상품권 총판이나 게임기 판매총판 등에 낮은 이자의 일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사행성 성인오락기에 사용된 상품권과 코인.  ©유장훈 기자

이날 공개된 녹취록은 일부만 공개된 것으로 박 의원이 검찰 측에 제출하기 위해서 공증 받은 녹취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취록에는 또 일본빠찡코협회, 재일동포빠찡코협회가 로비 자금을 국내에 살포하면서 국내 사행성게임업계에 진입하려고 한다는 내용과 함께 상품권 쪽에도 직접 참여하려고 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조폭 결탁 성인게임장·상품권 유통 의혹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상품권. 두 부분으로 나눠서 봐야 되는데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영역이 있고, 이 상품권이 유통되는 과정에 환전소라든지 이런 어떤 상품권이 유통되는 과정에 개입되는 돈의 흐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품권이 유통되는 과정, 거기에는 환전소라든지 불법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더욱 증폭시킨 요인들이 있다. 도박성 게임을 그 부분에서는 분명히 국내의 조폭이라든지 일본의 자금이 들어온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또 이런 사행성게임 개발 과정에도 일본의 자본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 의하면 일본빠찡코협회, 재일동포빠찡코협회가 로비 자금을 국내에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로비자금을 국내에 살포했다면 살포의 대상에 대해 박 의원은 “그것은 여러 가지 추정할 수 있는 사실들이 있지만 지금 여기에 관련된 여러 가지의 단위들이 있다. 영등위라든지 문광부라든지 또 게임개발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단위들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어디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는 현재로써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결국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간에는 여권의 실세들과 중진 의원들이 19개 상품권 업체들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당 인사 관련설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이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게임장 운영·상품권 유통' 조폭 접수

이처럼 사행성 게임업계의 인허가 과정은 물론 유통에 있어서 정치권과 조폭 간 밀월 관계가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조폭들이 직접 게임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상품권 유통 시장을 나눠먹기식으로 장악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즉 게임기 제조에서부터 게임기 유통, 게임장 운영, 상품권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조폭의 검은 손이 뻗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부산 금정구 한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들의 난동 사건의 원인은 경품상품권 유통과 성인오락실 지분을 둘러싼 칠성파와 21세기파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지검은 6월 이 지역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와 ‘서면파’ 두목을 구속한 바 있다. 지난7월에는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익산구시장파’ 조직원 4명과 ‘상호파’ 두목이 구속됐다. 이들은 모두 사행성 게임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수십억~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렇게 벌여 들여진 검은 자금 중 일부가 정치권은 물론 조직 운영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짙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폭력조직들은 사행성 게임장의 보호막 역할을 해주면서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게임장에서 행패 부리는 고객을 ‘특별 관리’해 주거나 사정기관 등의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손을 써줌으로써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엄청난 뭉칫돈이 굴러들어오는 상품권 유통시장 역시 조폭이 ‘접수’ 한 지 오래다.

한 사정기관이 작성한 13쪽짜리 내부문건에 따르면 조폭들이 상품권의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고서는 불법 환전 등으로 인한 세금 탈루 소득액이 성인오락실 연 4조5천억원, 사행성 피시방 연 4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청와대에 보고됐다. 즉 성인오락실과 성인피시방 관련 산업에서의 세금 탈루 소득액이 총 8조8천억원에 이르는 셈.

폭력조직 막대한 수익금 조직운영 등 자금줄 활용

<한겨례>가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남 영광파 중간보스 안모씨는 성인오락실 상품권 발행액 3위 업체인 ‘ㅎ상품권’의 전국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서방파 부두목 오모씨는 하루 평균 매출 1억~5억원의 무허가 카지노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인구 5만여명의 강원 평창군의 경우 24개 업소에서 하루 평균 최저 2백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의 도박자금이 유입되는 등 지역 상권 공동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등록업소는 2003년 1만1천여개이던 것이 해마다 15%이상 늘어 현재 미등록업체를 포함해 2만여개가 성업 중이라고 분석했다.

사정기관의 내부보고서에는 상위 조폭이 일부 상품권의 발행업체 보호와 '유통 관리명목으로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고, '총판시장을 통해 불법 자금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전국구 조폭들은 이 자금을 가지고 지방의 조직 폭력배들의 관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행성 성인오락기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23일 서울 장충동 영상물등급위원회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유장훈 기자

사행성 게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천문학적인 상품권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조폭들 간 ‘세력 다툼’이 빈번하다. 이렇다 보니 상품권 발행업체에 조폭의 돈이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폭들이 손쉽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권 유통 시장에 대거 진출해 개입, 조직의 자금줄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사정기관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차명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속칭 ‘바지 사장’을 내세우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상품권 업계 관계자는 “모 업체나 모 업체의 경우는 유통에 조직폭력배가 개입이 됐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성인오락실=조폭 자금줄’

사행성 게임장과 주변 상품권 환전소도 대부분 조폭들이 장악해온 사실이 검찰과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검·경은 최근 50일간 1만1천1백9건의 성인 게임장 불법사례를 적발, 게임장 업주와 폭력조직원 등 1천8백24명을 구속했고 1만8백10명을 즉심에 회부했다. 또 2만9천명가량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pc와 게임기 등 16만7천여대를 압수하고 지방자치단체에 1만6백70개 업소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검·경은 지난 6월 부산지역 폭력조직 ‘신20세기파’와 ‘서면파’가 사행성 성인오락실을 운영한 사실을 적발해 사법처리했다. 칠성파 간부가 부산 시내에 게임장을 차려 5개월 간 25억5천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사실도 확인했다. 경기 수원에서는 ‘상호파’ 두목이 오락실 수익금을 차명계좌로 관리하다 적발됐다.

부산 지역 신흥 폭력조직 하단연합파는 오락실 업주들에게 “내가 운영하는 환전소를 이용하라”고 협박해 2천5백여만원을 갈취했다가 지난 7월 입건됐다.

광주에서는 ‘신양관광파’와 ‘서방파’ 행동대원들이 인터넷 성인pc방을 운영하다 검거됐다. 대검찰청은 올해 초부터 오락실의 게임프로그램을 위·변조해 불법수익을 챙긴 사행성 오락실 98곳을 단속해 4백27명을 입건하고 업주와 폭력조직원 1백59명을 구속했다.

일본 빠찡꼬 자금 국내 조폭과 연계해 유입설

또 사행성 도박 프로그램을 사용한 pc방 47곳을 단속해 1백92명을 입건하고 이중 78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사행성 게임장과 pc방 업주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1백억5천만 원상당의 예금·부동산 등에 대해 법원에 추징 보전신청을 냈다.

오락실과 성인pc방, 환전소가 조폭들의 자금줄이었던 셈이다.

검·경은 게임장과 상품권 유통·환전망이 조폭들의 거대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자금원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성인오락실(1천5백여개 추산)과 상품권 유통업체들이 조성한 비자금이 매월 2천여억 원이라는 분석도 나와 막대한 검은 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검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 게임장 업주나 조폭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예금, 주택 구입 등의 방법으로 세탁하고 있다.

▲사행성 성인오락기에 사용된 상품권과 게임기 기판.     ©유장훈 기자

한편 검찰은 2001년 5월 게임장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이후 사행성 오락장이 급증해 전국에서 1만5만여곳이 생겼고 도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c방도 2002년 1월 신고업에서 자유업으로 전환된 이후 3천여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검은 양복' 도열 시위

영상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게임 심의 과정에서도 조폭들의 로비와 협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등위 심의위원들 중 일부는 게임 심의 과정에서 조폭들로부터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영등위 심의 때 위원들을 상대로 한 협박이 잦았으며, 지난해 한 게임업체의 게임을 심의하던 날 영등위 계단 양쪽에 검은 양복을 입은 조폭들이 도열해 영등위원들이 가슴을 졸여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광경은 영등위 위원들의 현장 실사에서도 재연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

업자들은 국회의원과 정부 실무자들을 상대로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에 힘써달라는 청탁과 은 물론 자신들에게 비협조적인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문화부 공무원들에게는 “밤길 조심하라”, “몸조심하라”는 등의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탈락업체들은 이후 청와대나 검찰에 투서를 넣는 등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에 대해 불신이 팽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 때 정부와 검찰은 이미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들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등위·문광부 등에 로비 자금 살포 의혹 증폭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사행성 게임업체 비리와 관련된 범죄 ‘첩보’가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첩보를 토대로 지난해 말 부터 상품권 발행업체 3곳의 비리를 정밀 추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검찰이 첩보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반전 됐고, 급기야 대검찰청은 지난해 12월 초 상품권업체 정·관계 로비 첩보를 동부지검에 이첩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찰청은 이후 상품권 일제 실태조사에 착수, 12월 18일 사행성 게임장 무기한 단속 방침을 하달했다. 올 초 동부지검이 상품권 발행업체 c사 대표 k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면서 사행성 게임을 둘러싼 수사는 본격화 됐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벌인 사행성 게임장 집중단속을 통해 불법수익을 거둬들인 업주와 조직폭력배 1백5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폭력조직의 새로운 자금줄로 떠오른 사행성 게임장의 불법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1천4백50억5천만원 상당의 예금, 주택 등에 대한 추징 보전신청을 법원에 내고 검은 돈 환수 작업에 착수했다.
jlist@naver.com

 


사행성 게임 업주의 뇌물 장부

“사정기관, 술 접대 상납…조폭, 보호비 명목 상납”

kbs가 한 사행성 게임방 업주로부터 입수한 장부에는 공무원과 업소와의 유착 사례가 상세히 나와 있다.

이 장부를 공개한 업주 김모씨는 “삼성동의 ‘ㅇ 카지노바’의 사장이 ‘단속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자랑하고 있어 관할 k경찰서와의 유착설이 유포되고 있다”며 “관련 공무원들이 단속 정보 제공이나 불법행위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업주로부터 향응을 받거나 합법적인 투자를 가장해 일정 수익금을 제공받는 등 유착으로 단속이 겉돌고 있다”고 밝혔다.

성인오락실은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성장해 왔지만 사실상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음을 증언해주는 대목이다. 단속기관이 업주들과 유착해 단속할 의지 자체가 아예 없었다는 것인 셈. 설사 단속이 되다고 하더라도 90% 이상의 업소가 '바지 사장'으로 불리는 명의 사장을 따로 두고 있어 실제 업주는 처벌을 피해간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 지방 도시에서 사행성 게임방을 운영했던 김모씨는 kbs 취재진에게 공개한 영업 장부를 보면, 게임기 1백20대 규모로 개장 비용으로 6억 원이 들어간 이 오락실의 한 달 매출은 무려 22억 원. 하루 매출액만 1억 원을 넘길 때도 있었다고 한다.

90% 이상 업소 '바지 사장' 고용 실제 업주는 처벌 피해

이 가운데 상품권 환전 수수료 10%인 2억여 원은 알짜 순이익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에 따르면 게임기에서 나오는 이익까지 더하면 월 수익은 더욱 엄청나다. 매출 가운데 상품권에서 10%를 보고 나머지 20%를 게임기계 순이익이다. 총 30%가 순이익인 셈이다. 즉 한 달에 순이익이 6억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씨는 또 단속 기관에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해왔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김씨는 "술 접대 들어가서 돈 주고, 정기적으로 떡값 주고, 와서 게임을 하면 돈을 잃어주고. (누구한테 상납을 해요?) 검찰, 경찰, 구청 거의 그쪽이다"고 밝혔다.

김씨가 기록했던 하루 영업일지, 보호비 명목으로 조직폭력배에게 건네진 돈이 매일 1백20만 원. 업무비라는 명목으로 관공서 접대비에 쓰인 돈은 하루에만 7백5십만 원이나 됐다. 김씨는 한 달에 얼마 정도 상납을 하느냐는 질문에 “억 단위다"고 실토했다. 이런 식으로 매달 들어간 상납 비용은 상상을 초월했다고 kbs는 보도했다.

[시사주간지: 사건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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