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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문지 '월간 시' 배우 유아인 시인이라며 특집기사 마련

이충재 시인의 유아인 평 “영혼이 참으로 맑다는 점을 느낄수 있다”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6/01/21 [10:52]

시 전문 월간지인 '월간 시-SEE(발행인=민윤기)' 1월호는  배우 유아인이 시를 쓰는 시인이라며 특집기사를 마련했다.

 

▲ 유아인. 시 전문 월간지인 '월간 시-SEE(발행인=민윤기)' 1월호는  배우 유아인이 시를 쓰는 시인이라며 특집기사를 마련했다.     ©브레이크뉴스

이 월간지는 “시 쓰는 배우, 30세 유아인” 제하의 기사에서 “배우 유아인은 올해 영화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배우다. 영화 '완득이' '깡철이' 등 주로 원톱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해온 유아인이 올해는 남자배우가 둘이서 주연을 맡는 이른바 ‘투톱 영화’에서 날았다. 영화 '베테랑'에서는 황정민과, 영화 “사도”에서는 송강호와 그야말로 ‘짬밥’을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오히려 그들보다 더욱 존재감을 발산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고 전하면서 "그 유아인이 시를 쓰고 있다. 이 사실은 본인이 방송 연예 보도 프로그램 같은 데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게시판에 시를 간간이 올리고 있다고 했다. 유아인을 잘 아는 지인은 '유아인은 수필 같은 담백한 산문을 잘 쓰고, 시도 여러 편 보았는데 시인 중에 적잖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김경주 같은 젊은 시인 느낌이 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배우로서보다 오히려 글쓰기로 이웃들과 소통하는 때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유아인이 시를 쓰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그 바닥의 연예기자들은 거의 다 알 정도로 꽤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유아인이 시를 쓴다는 일이 심상치 않은 것은, 다른 배우나 연예인들이 취미로 시를 쓴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이 보여준 작품들에서 느꼈던 아마추어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유아인은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글쓰기는 그냥 가벼운 취미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며 시인들처럼 어떤 직업의식 같은 걸 느끼기도 합니다.' 실제로 유아인의 팬들은 그를 부를 때 ‘작가’나 ‘시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리얼한 연기를 잘하는 유아인에 반했다가 지금은 글 쓰는 엄홍식에 반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 시 전문 월간지인 '월간 시-SEE(발행인=민윤기)' 1월호.       ©브레이크뉴스

이어 이 월간지는 “유아인(엄홍식)의 시를 읽은 이충재 시인은 '영혼이 참으로 맑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시에서 드러나는 맑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순전한 모습을 발견하기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배우의 일상과는 전혀 무관한 자아를 찾아가는 그 아름답고도 맑고 깨끗한 가벼운 호흡이 느껴져 읽는 내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때 묻지 않은 듯한 그의 삶이, 고뇌가, 흔들림이, 바람이, 아픔이 느껴진다'고 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월간지는 유아인의 다음과 같은 시 2편을 소개했다.

 

“예쁜 것들은 예쁜 것만이 아니고
사랑하지만 굳이 사랑은 아니야
봄은 쓸 데 없이 많은 시를 남기고,
꽃들은 쓸데없이 많은 의미를 가졌고,
이별해도 이별하지 않은 마음.
다 해도 하지 못 한 말들.
연약한 오해들, 덜떨어진 착각들
내버려두지 못한 말들, 너무 많은 의미들
너무 많은 사연들, 지긋지긋한 사람들
실체 없는 자유와 너무 많은 묵인들
출처 없는 감성들, 너무 많은 천재들
연고 없는 자아와 정처 없는 청춘들
너무 많은 가치들, 너무 많은 열쇠들
-엄홍식의 시「예쁜」일부“
 
“당신의 세상에 나의 주파수가 닿지 않아 지직거릴지라도,
빛으로도 가지 못할 먼 행성에 그러한 두근거림이 있었다고만
커튼 사이로 새는 바람도, 누구의 머리칼을 스쳤다고만
위태롭게 디딘 땅 위에, 누구의 두드림이 지났다고만
당신의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당신도 누구의 하늘에 떠
죽어도 가지 못 할 반짝이던 외로움
-엄홍식 「당신의 세상에」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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