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나고 있는 격차

정길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11/01 [23:45]

▲필자/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말점으로 다가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에서는 더욱 격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가 공세에 러시아가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크라이나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러시아의 전략이 무엇인지 이제 확실히 파악되고 있다. 일단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강한 수성으로 대응하여 최대한 우크라이나군을 희생시킨다. 확실하지 않은 불필요한 공격으로 러시아군을 희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군은 약 25만 정도의 군대가 최전선에 나가있고 가능한 한 우크라이나의 군사가 될 수 있는 남성을 최대한 많이 살상해야 한다. 훨씬 쉽고 간결한 반격과 진군을 위해 4차 방어선까지 확장해 수성전을 펼치고 반격할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남성이 물량공세로 최대한 죽어주고 더 이상 가용자원이 거의 떨어졌다 판단되면 25만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파죽지세로 진군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우크라이나는 자국 도시들의 향토예비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향토예비대 또한 오래 견디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거점들이 하나 하나 함락시키면서 진군할 것이고 키예프 최고 라다 의사당에 러시아 삼색기를 꽂으며 러시아의 승리로 끝내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전선에서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 소식에 의하면 미국이 물자 지원을 중단하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해 나토와 미국이 중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 군대의 사기가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최신 미사일 수십발보다 스스로 싸우겠다는 군의 강력한 의지, 즉 사기인데 사기가 떨어지게 되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코 전투든, 전쟁이든 승리할 수 없다. 게다가 전장에 투입할 병력 보충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우크라이나는 지난 4개월 여에 걸친 반격 작전으로 인해 병력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병력 보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살정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영국 정론지 더 타임스(The Times)가 지난 9월 23일 병역을 기피하거나 최전선으로 가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성들을 집중 취재했다고 한다. 이에 이미 전쟁에서 부상 두 차례나 입은 20세의 안드레이 하사는 자신이 다시 부상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아마 스스로 저지른 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는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확고한 의지? 때문으로 설명이 된다. 안드레이 하사는 전선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는 이유에 대하 부상병들에 대한 정부와 상관들의 무관심, 그리고 군부대 내 암울한 분위기와 그에 따른 만연한 부패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상을 입고 치료 받고 있으면서 사실상 부대를 이탈한 안드레이는 함께 있었던 전우 6명 중 한 명만 빼고 모두 전사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 싸울 수 있지만, 자신이 왜 전선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가봤자 참호 속에서 적의 먹이감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안드레이는 파편 제거 수술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담당 의사로부터 1,500달러를 주면 제대시켜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였다. 이어 그는 의술이 뛰어난 독일 병원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그는 이 상황이 정상인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안드레이 하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계속 공격에 실패라면서 안드레이 하사처럼 부상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엑서 병력 보충은 우크라이나군에게 있어 사활이 달린 문제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올 여름 반격작전으로 잃어버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예비역 동원령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은, 국내 언론이 별로 다루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의 승전, 고작 50~100m 진군하여 유의미한 작전의 성공이라는 내러티브에 빠져있는 동안 서방 외신에서는 최근 몇 주간 최대 이슈가 되었다. 더 타임스는 지난 9월 5일의 취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자신은 이미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군에 동원된 남자들 중 90%는 죽을 것이다며 자조하던 병사도 있었다 한다.  

 

특히 남부 전선인 자포로제 주(州) 라보티노-베르보보예 전선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투입된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이미 병력의 75%를 상실했다. 또한 군부대에 배치된 의사들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4자릿수에 이른다며 작은 마을 하나를 점령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감당해야 하는 인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더불어 더 타임스(The Times)는 우크라이나 한 군인의 말을 인용하여 “후방에 있는 사람들이 소파에 앉아 '미국의 브래들리 장갑차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전차를 받았으니, 이제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머리를 감싸쥐었다"며 "직접 이곳에 와 현실을 보라"고 분개했다. 따라서 미국 관리들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약 7만 명이 사망하고 12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영국의 더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도 9월 17일 기사에 많은 사상자와 장기전의 가능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지뢰밭에서 당한 병력 손실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쟁이 1~2년 더 계속된다면 제한된 인적 자원으로 부담이 엄청날 것이라는 한 우크라이나군 장교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나탈루카(Дмитрий Наталука) 최고 라다 의원은 텔레그래프 측에 언급하기를 지난 해와 올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너무 많은 군인들이 죽었다는 것이라며 거의 모든 사람들의 주변에는 전투에서 전사한 사람들이 있으며, 죽은 친구들의 수를 셀 수조차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론 머스크도 9월 18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으로 탈환한 영토에 비하면, 너무 많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었다. 그는 군사 전문가 '데이비드 파인(David Fine)'의 말을 인용한 글에 대해 논평하면서 자랑스러운 반격으로 얻은 우크라이나 영토는 지도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데,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이 죽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도 높은 손실을 인정하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폴타바 지역 '군사위원회'의 비탈리 베레즈노이(Виталий Березной0 소장은 시 의회에서 열린 현황 보고에서 지난해 가을에 동원된 남자들 100명 중 10~20명이 살아 남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해 인명 손실율이 80~90%에 이른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우크라이나 군부대의 실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군의관으로 일하고 있는 알리나 미하일로바(Алина Михайлова)는 너무 많은 손실로 인해 우리가 그토록 갈망했던 승리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에 0.1%의 기적이 일어나 승리하더라도 이를 함께 축하할 사람이 없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이런 상황에 놓이고 있는데 한국 국내에서는 아직도 우크라이나가 잘 싸우고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략은 최대한 가용될 우크라이나 군사자원을 수성과 방어에 집중해 소멸시키고 혹시나 모를 러시아군과 돈바스에 대한 위협을 소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미국과 서방의 지원도 끊기고 있으며 이제 중동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작년보다 더 혹독한 겨울을 보낼 것임이 자명하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격돌이 길어질수록 러시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확률이 99%로 거의 확정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gap revealed in the Russia-Ukraine war

 

- Columnist Jeong Gil-seon

 

As the Russia-Ukraine war approaches its end, the gap between Russia and Ukraine is starting to become even more apparent. Most of the time, Ukraine is on the offensive while Russia is defending, but as time goes by, Ukraine is reaching its limit. Russia's strategy is now becoming clear. First, respond to Ukraine's offensive with a strong defense and sacrifice as many Ukrainian troops as possible. This is because the Russian troops cannot be sacrificed in an unnecessary attack that is not certain. Currently, the Russian army has about 250,000 troops on the front line, and it needs to kill as many men as possible who can become Ukrainian soldiers. In order to make a much easier and simpler counterattack and advance, it is expanding to the fourth line of defense to engage in a defensive battle and seize the opportunity to counterattack. When the Ukrainian men are killed as much as possible in the mass offensive and it is judged that there are almost no more available resources, the 250,000 Russian troops are expected to advance like a hot knife through butter throughout Ukraine.

 

If that happens, Ukraine will have no choice but to rely on the homeland reserves of its own cities, and the homeland reserves will not last long either. In the end, the strategy is to advance by taking over Ukrainian strongholds one by one, and to end it with a Russian victory by planting the Russian tricolor on the Supreme Rada building in Kiev. In addition, according to news of Ukrainian soldiers captured on the front lines, the morale of the Ukrainian army has begun to hit rock bottom as the United States has stopped providing material support and Hamas' attacks on Israel have led NATO and the United States to take interest in the Middle East. The most important weapon in war is not dozens of the latest missiles, but the strong will of the army to fight on its own, that is, morale. If morale falls, no matter the East or the West, no matter the time or place, no matter the battle or the war, no matter the time or place, no matter the time. In addition, the problem of replenishing troops to be deployed to the battlefield has become prominent. Ukraine, which has a relatively small population compared to Russia, is having difficulty replenishing troops as the losses of its troops have increased due to the counteroffensive over the past four months. According to Ukrainian media outlet Strana.ua, the British tabloid The Times conducted an in-depth report on Ukrainian men who are trying to avoid military service or go to the front lines on September 23. Sergeant Andrei, 20, who has already been wounded twice in the war, said that if he were to be wounded again, it would most likely be by his own doing. This can be explained by his firm determination to shoot himself in the leg in order to avoid going back to the battlefield. Sergeant Andrei cited the government and superiors’ indifference toward wounded soldiers, as well as the gloomy atmosphere and widespread corruption within the military unit as the reasons for not wanting to return to the front lines. Andrei, who was injured and treated while effectively leaving his unit, said that all but one of his six comrades were killed. He continued, “I can fight more, but I don’t know why I should go back to the front lines. I’d just be prey to the enemy in the trenches.” Andrei said that he was told by his doctor that he would be discharged if he paid $1,500, as he did not even receive proper surgery to remove the shrapnel. He then requested to be sent to a German hospital with excellent medical skills, but was flatly refused. He was furious, saying that he did not know if this situation was normal. This phenomenon is not just a problem for Sergeant Andrei. As the attacks continue to fail, wounded people like Sergeant Andrei are overflowing. In such a situation, replenishing troops is a matter of life and death for the Ukrainian military. In particular, the Ukrainian military has strengthened the mobilization of reserve forces to replenish the troops lost in the counteroffensive this summer. While the domestic media has not covered the Ukrainian military's losses and has been caught up in the narrative of Ukraine's victory and the success of a meaningful operation by advancing only 50-100 meters, it has become a hot topic in the Western foreign press in recent weeks. In a September 5 report, The Times reported that Ukraine's counteroffensive? There was even a soldier who said that he was ready to die and that 90% of the men who were drafted into the army would die.

 

In particular, the Ukrainian military units that were deployed to change the situation on the southern front, the Rabotino-Verbovoe front in the Zaporizhzhia region, have already lost 75% of their troops. Also, according to doctors stationed in the military units, the death toll is in the four digits, and the human cost that the Ukrainian army must bear to capture even one small village is beyond imagination. The Times also quoted a Ukrainian soldier as saying, “Whenever I hear people sitting on the sofas in the back saying, ‘We’ve got American Bradleys and German Leopard tanks, now we’re going to show you something, I hold my head,” and said, “Come here and see the reality for yourself.” Accordingly, U.S. officials estimated that as of August, Ukrainian troops had suffered about 70,000 deaths and 120,000 wounded on the front lines. The Telegraph of Britain also reported on September 17 that the mood in Ukraine was worsening due to the high casualties and the possibility of a long war, and that although the number of troop losses from Russian minefields was not disclosed, a Ukrainian military officer said that if the war continued for another year or two, the burden on limited human resources would be enormous.

 

Dmitry Nataluka, a member of the Supreme Rada, told the Telegraph that the biggest difference between last year and this year is that there are too many He said that soldiers died, and that almost everyone around him had fallen in battle, and that he couldn't even count the number of friends who died. Elon Musk, who provides satellite internet service 'Starlink' to Ukraine, also criticized on Twitter on September 18 that the Ukrainian army suffered too many casualties compared to the territory it recaptured through the counterattack. Commenting on an article quoting military expert 'David Fine', he lamented that the Ukrainian territory that was proudly recaptured through the counterattack was so small that it was almost impossible to find on the map, and that so many people died in such a short period of time. There are also testimonies from local Ukraine that acknowledge the high casualties. Major General Vitaly Bereznoy of the Poltava Regional Military Council said in a status report held at the city council that out of 100 men mobilized last fall, 10 to 20 survived, and the rest died or were injured, resulting in a casualty rate of 80 to 90%. And this is the real situation of the Ukrainian military. Alina Mikhaylova, who works as a military doctor, said that the victory we so desperately longed for will never happen due to too many losses, and even if there is a 0.1% miracle, there will be no one to celebrate it with us. Ukraine is currently in this situation, but in Korea, people still think that Ukraine is fighting well. However, Russia’s strategy is to focus all available Ukrainian military resources on defense and defense to eliminate any possible threats to the Russian military and Donbas. In addition, support from the United States and the West is being cut off, and now they are focusing on the Middle East. From Ukraine’s perspective, it is clear that they will have a harsher winter than last year, and the longer the conflict between Hamas and Israel continues, the more advantageous it will be for Russia. As the war between Hamas and Israel breaks out, the probability that the Russia-Ukrainian war will end with Russia’s victory is almost certain, at 99%. lukybaby7@gmail.com

 

*Author/ Jeong Gil-seon.

 

Novatopos member, historian, paleoanthropologist, columnist, research professor at the Institute of Eurasian Paleoanthropology, Russian Academy of Sciences.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